"비밀조직 얘기는 그 당시하고 시기적으로 전혀 맞지도 않는다”

'주간 박종진'에 출연한 심재철 의원
'주간 박종진'에 출연한 심재철 의원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지난 10일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에 출연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1980년 합수부 진술서’를 둘러싼 '비밀조직 공개' 등의 진실공방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방송에서 박종진 앵커는 심재철 의원에게 “잘못 포장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심 의원은 “거짓말로 왜 자기 자신을 과장 하려는 것인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며 “분명한 것은 80년 상황에 대해서 있지도 않은 말을 지어 내서 하고 있다. 역사는 있는 그대로 사실을 사실대로 놔둬야 한다. 그것을 해석하는 것은 사람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사실은 사실대로 놔두고 후세의 평가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유 이사장이 ‘비밀조직을 지켰다’라고 말한 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심 의원은 “각 서클마다 대표자가 한명씩 있다. 대표들 7~8명이 비밀리에 모였다. 저도 그 비밀 멤버였고 제 1년 후배가 바로 유시민이었다. 비밀 멤버이기 때문에 저는 제 동기들만 알고 밑에나 위에는 모른다. 그 비밀멤버가 바로 서울대 학생운동의 컨트롤 타워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붙잡혀 가서 그 비밀조직을 불지 않았다고 얘기 하지만 그때는 경찰에서 몰랐다. 비밀조직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이라며 “그것이 드러난 것은 그 뒤 1981년도에 다른 사건을 수사하다가 드러나 노출이 다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만 해도 학생들 수십 명이 잡혀왔는데 자기들이 알았다면 단서가 있었다면 왜 안물어봤겠냐. 전혀 몰랐던 거다. 비밀조직 얘기는 그 당시하고 시기적으로 전혀 맞지도 않는다”며 “내가 잘 보호했기 때문에 노출이 안됐다? 경찰이 검찰이 계엄사가 물어 보지도 않았다. 몰라서 물어보지도 않은 것을 내가 잘 보호했기 때문에 노출이 안됐다라고 말한다. 그건 거짓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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