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장자연 사건'의 증인으로 나서며 진실 규명을 촉구한 배우 윤지오씨가 거짓 증언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최근 선한 의도로 윤지오 증인을 도우려 했던 여야 국회의원들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모두 제 탓"이라며 "그분들은 저의 제안으로 선한 뜻으로 윤지오 증인을 도우려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안 의원은 권미혁·남인순·이종걸·이학영·정춘숙 민주당 의원과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 추혜선 정의당 의원 등과 뜻을 모아 윤 씨를 국회에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하고 '윤지오와 함께 하는 의원 모임'을 꾸렸다. 

이들은 윤 씨에게 "국회가 방패막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안 의원은 윤 씨가 국회에서 북콘서트를 열 수 있도록 지원했다.

안 의원은 "우리 사회의 큰 잘못이었던 장자연 사건의 진상을 밝혀 억울한 죽음을 위로하고 가해자들을 찾아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증언자로 자처한 윤지오 증인을 만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윤지오 증인이 국회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이후 한 차례도 모이지 않았다. 증인이 국회의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윤지오 출판기념회는 성직자 한분께서 선의로 도와 달라고 요청하셔서 제가 도와 준 것이니 다른 국회의원들과는 상관없음을 밝힌다"며 "저 역시 두 달 전 출판기념회 이후 윤지오와 접촉하지 않았다. 그녀가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표명했다.

그는 또 "윤지오 증인을 도운 것이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했을 만큼 국민들이 어리석지는 않다고 저는 믿는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번 사안과 별개로 공익제보자 지원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평소 공익제보자는 보호돼야 한다는 믿음이고 노승일 부장, 박창진 사무장, 박관천 경정과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서로 도우며 지내고 있다"며 "혹시 모를 피해를 걱정해서 공익제보자들이 내미는 손을 외면하는 비겁한 정치인이 되긴 싫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그들이 내미는 손을 따뜻하게 잡아 줄 것이다. 정치인의 도리이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