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앳 식스 호텔에서 열린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앳 식스 호텔에서 열린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스웨덴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다국적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6억3000만 달러(약 7500억 원)를 한국에 투자키로 했다.

레이프 요한손 아스트라제네카 회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스톡홀름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 자리해 다음해부터 5년간 한국에 6억3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결정했다.

요한손 회장은 "스웨덴 기업들은 지난 5월 한국이 바이오헬스를 우선 투자 산업으로 꼽았을 때 굉장히 열정적이라고 받아들였다"며 "그래서 우리가 한국의 바이오헬스 전략과 협력하면 전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한국과 스웨덴은 함께 혁신을 하면서 더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표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오픈 이노베이션 및 신약 개발 ▲미래형 헬스케어 기술개발 ▲바이오벤처 육성 등에서 한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코트라, 한국바이오협회와 3자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고 신약개발, 바이오벤처 스타트업 멘토링, 차세대 의료기술 활용 모색, 해외시장진출 기회 마련 등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는 외국인의 바이오메디컬 분야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로 꼽힌다. 청와대는 이번 투자가 연구개발 분야(R&D)에 집중한 투자라는 점에 기인, 우리의 혁신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직접 고용도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바이오헬스 산업을 시스템반도체, 미래차와 함께 3대 중점 육성 산업으로 선정하고 지난달 22일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 국가비전'을 전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행사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아스트라제네카는 차세대 항암치료 개발을 위해 한국 의료기관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아스트로제네카와 한국간의 바이오헬스 협력이 더욱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이번에 '한-스웨덴 보건의료 양해각서'를 개정해 보건의료 분야 민관 협력을 더욱 강화해 갈 것"이라며 "양국의 투자와 협력이 지속되고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 서밋에는 한국에서 동행한 52개사 100명의 경제사절단과 스웨덴 측 기업인 100여명, 양국 정부인사 등 총 230여명이 함께 모였다.

스웨덴은 자동차(볼보), 통신(에릭슨), 제약․바이오(아스트라제네카) 등 제조업 기반이 잘 갖춰져 있으면서도 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혁신활동이 매우 활발한 국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경제 혁신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