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솔송주 문화관서 제조 기능·종목 이해 등 시연과 면담 등 평가

[일요서울ㅣ함양 이도균 기자]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35호 함양 송순주 이수자 선정을 위한 심사가 14일 오후 2시, 경남 함양 솔송주 문화관에서 진행됐다.

함양 송순주 이수자 선정 심사     © 함양군 제공
함양 송순주 이수자 선정 심사 © 함양군 제공

군에 따르면 이수자란 무형문화재 보유자 또는 보유단체로부터 해당 무형문화재의 전수교육을 수료해 일정자격을 갖춘 것을 확인해 전수교육 이수증을 발급받은 자로, 그 실력을 인정받은 무형문화재 전승자이다.

이번 송순주 이수자 인정 신청자인 정가영(1978년생)씨는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송순주 이수를 받고 있으며, 송순주 제조 기능과 종목의 이해 등 시연과 면담 등을 통해 평가를 받았다.

이수심사는 전수교육을 3년이상 받은 전수자가 응사할 수 있으며, 평가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3명이 평가자로 참여했다.

송순주는 조선 시대 때부터 내려온 500년의 역사를 가진 가양주로 하동 정씨 일두 정여창 선생 집안에서 제사나 경조사 시에 술을 빚어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는 솔송주로 불린다.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한 방문 당시 남북정상회담 공식 만찬주로 선정됐으며, 2008년 람사르총회 공식 건배주, 대한민국 주류대상 전통주부문 대상, 올해는 청와대 설 선물로 선정됐다.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35호 박흥선 명인은 1977년 정씨 가에 시집 온 후, 시어머니로부터 송순주 제조 비법을 전수받아 40년 동안 제조기술을 전승 발전시켜오면서 1996년 주조 허가를 받아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상남도와 함양군은 앞으로도 공정하고 엄격한 이수심사를 통해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이 한층 더 높은 기량을 갖춰 다양한 전승활동에 참여하고 무형문화재 저변 확대와 활성화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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