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향대 구미병원·LG전자 서비스팀 참여
- 오부면서 의료봉사·가전수리·공연 펼쳐

[일요서울ㅣ산청 이도균 기자] 농촌진흥청과 경남 산청군이 오부면에서 재능나눔 사업인 ‘찾아가는 농업종합병원’을 개최했다.

농촌현장 찾아가는 농업종합병원     © 산청군 제공
농촌현장 찾아가는 농업종합병원 © 산청군 제공

산청군은 지난 15일, 오부면 가마실권역 친환경농업교육관에서 농촌진흥청과 순천향대 구미병원, LG전자 서비스팀 등이 참여하는 재능나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규 농촌진흥청장과 강석진 국회의원(산청·함양·거창·합천), 임한혁 순천향대 구미병원장을 비롯해 마을주민과 농촌진흥청 직원가족, 순천향대 구미병원 의료진, LG전자 서비스팀 등이 참여해 의료봉사와 일손돕기, 문화공연 등의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농촌진흥청 전문가들은 마을의 주작목인 벼, 양파 등의 재배 애로사항에 대해 상담했다. 경남도 농업기술원과 산청군농업기술센터 농기계 순회수리팀은 경운기와 관리기 등 영농에 필요한 기계를 수리·점검해 농업인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농촌진흥청 직원들과 가족들은 양파수확 일손돕기와 장수사진 촬영, 생활법률 상담, 이미용 등 재능기부 등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특히 이들은 14~15일 양일간 주거환경이 열악한 가마실권역 8개 마을 40여호를 대상으로 LED전등교체와 가스점검을 실시해 재해사고 예방에도 기여했다.

순천향대 구미병원은 40여명의 의료진이 영상의학장비를 직접 가지고 와 지역 주민들에게 내과, 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를 펼쳤다. LG전자 서비스팀은 밥솥, 선풍기 등 생활가전 제품을 무료 수리·점검했다.

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임진강예술단은 행사장에 모인 주민들에게 북한의 춤과 노래를 소개해 문화축제의 장을 연출했다.

이날 재능나눔 행사에서는 청년농업인들과 대화의시간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농진청은 생비량면에서 바나나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청년 농업인을 찾아 10여명의 청년 4-H 회원들과 함께 애로사항과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한편 농촌진흥청이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찾아가는 농업종합병원’은 전국의 농촌마을을 찾아가 민·관이 함께하는 재능기부 농촌봉사활동이다. 이번 행사는 산청군농업기술센터와 오부면 가마실권역에서 행사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성사됐다.

이재근 산청군수는 “농촌진흥청의 찾아가는 농업종합병원은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직접 듣는 한편 농촌지역과 소통과 나눔, 문화의 한마당이 되는 현장 우수사례로 알려져 있다”며 “앞으로도 농촌진흥청과 우리 군이 서로 상생해 농업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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