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올해 국적항공사 항공기 401대를 전수 조사해 윤활유 누유 등 문제가 있는 부품 211건을 교체하도록 했다고 14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4월23일부터 이달 10일까지 9곳의 국적항공사 401대 항공기를 대상으로 안전 점수점검을 벌였다. 이번에 교체된 항공기 부품은 엔진펌프, 오일필터, 여압밸브, 전기발전기, 온도센서 등 작동이 원활하지 않거나 윤활유 누유 등 일부 문제가 있는 품목들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들 부품을 계속 사용하면 항공기 운항 중 고장, 지연, 회항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해당 부품을 전량 교체해 항공사들이 잠재 결함요인을 차단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아울러 전자장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엔진 내부세척 실시 등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예방정비도 시행중이다.

이번 조사는 국토부가 올해 4월 발표한 '항공안전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강화방안은 올해 초 국적사의 잦은 고장·회항 발생과 대형항공사의 최고경영자 변동 등에 따라 마련됐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올 여름 항공 수요 성수기에 대비해 항공기 예비품 확충, 정부감독 강화 등 안전관리방안을 실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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