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여야 4당은 '6·15 남북공동선언 19주년'을 기념해 6·15 선언의 정신을 다시금 떠올리고 한반도 평화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별도의 공식 논평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5일 서면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국민을 위한 평화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15 선언은 한반도 공생과 공영을 모색하기 위한 남북 대화와 협력의 첫 시대를 열었다"며 "선언 이후 10·4 공동선언을 이끌어냈고, 6·15 선언의 정신은 다시 한 번 온 세상에 천명됐다"고 언급했다.

이 대변인은 "이후 역사적인 2018년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선언, 평양선언으로 이어지며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으로 가는 초석이 됐다"며 "19주년을 맞이한 오늘 6·15 선언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긴다"고 밝혔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초석이자 초심이 되어준 6·15 정신을 되새겨 미래의 평화를 누구보다 앞장 서서 만들어나가겠다"며 "그 여정에 6·15 정신이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남북 관계가 정체되고 북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요즘, 6·15 선언이 주는 의미는 더욱 각별하고 통렬하게만 느껴진다"며 "우리는 다시 초심을 떠올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더불어 "얼마 전 소천하신 고(故) 이희호 여사께서는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까지 민족의 평화 통일을 위해 기도하셨다"며 "이제는 우리가 그 기도를 '목표'로, '현실'로, '현재'로 힘껏 바꿔내야 한다"고 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6·15 선언은 김대중 대통령이 군사독재로부터 '빨갱이'라는 마타도어(matador, 흑색선전)와 극심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일관되게 지켜온 햇볕 정책이 남북 간의 신뢰를 구축한 결과로 이어진 쾌거였다"고 평가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반도 평화 문제가 답보 상태에 있는 지금 김 대통령의 혜안과 불굴의 의지를 더욱 되새겨야 한다"며 "김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한 적통 평화당은 그 정신을 되새기며 6·15 선언 내용의 실질적 구현을 위해 일로매진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싱가포르 선언 이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한반도 평화를 이룩하겠다는 남북미 정상의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며 "과감한 행동으로 다시 힘껏 평화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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