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뉴시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신임 검찰총장으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명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이날 오전 10시 문 대통령에게 윤 지검장을 검찰총장 최종 후보자로 임명 제청함에 따라 문 대통령이 이같이 결정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최종 임명 시 윤 지검장은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이 된다.

한편 문 대통령이 윤 지검장을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함에 따라 오는 18일 국무회의에 윤 후보자에 대한 임명 제청안이 회부 된다. 국무회의 의결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문 대통령이 임명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검찰총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 대상이기는 하지만 반드시 국회 임명 동의를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인사청문회 뒤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지난 13일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천거된 8명 중 4명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박 장관에게 추천했다.

윤 지검장과 아울러 봉욱(사법연수원 19기) 대검찰청 차장, 김오수(20기) 법무부 차관, 이금로(20기) 수원고검장이 물망에 올랐다.
윤 지검장은 1994년 대구지검을 시작으로 서울지검, 부산지검 등에서 검사 생활을 하다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약 1년간 변호사 활동을 한 뒤 검사로 재임용됐다. 이후 대검 검찰연구관, 대검 중수 2과장, 대검 중수 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

박근혜 정권 초기인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 수사 당시 특별수사팀장을 맡았지만 당시 검찰 지휘부와 갈등 속에 좌천성 인사조치를 당했다. 2014년 검찰 인사에서 한직으로 평가받는 대구고검 검사로, 2016년에는 대전고검 검사로 발령이 났다.

이후 윤 후보자는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진상규명을 위해 출범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임명돼 수사를 이끌었다. 이로써 명예회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지검장이 총장이 될 경우 관례에 따라 고검장·지검장 등 주요 보직에 있는 19~22기 약 20명은 옷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윤 지검장은 문무일 검찰총장보다 5기수 아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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