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160;바른미래당&#160;중앙선대위원장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바른미래당은 17일 당 내분을 수습할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 구성 합의를 도출했다. 위원장으로는 주대환 '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을 선임키로 했으며, 혁신위 구성은 주 위원장과 최고위가 협의해 9명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 이후 브리핑 자리에서 "혁신위 구성에 합의했다"며 "혁신위원장은 주대환 공동의장, 혁신위 구성은 주 위원장과 최고위가 긴밀하게 협의해서 구성한다"라고 전했다. 혁신위원장 선임은 만장일치로 정해졌다고 알렸다.

혁신위 구성과 관련해선 "9명으로 구성된다"라며 "(비율은) 주대환 위원장과 최고위가 긴밀히 협의하는데 내용적으로는 다 같이 형평성 있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혁신위 권한 부분은 "의원총회에서 얘기했다시피 무엇을 제한하거나 하지 않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번 의원총회에서 이야기한 것이 혁신위에서 의결된 것을 최고위에서 논의해서 결정한다고 됐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당 발전을 위해서, 당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 그리고 총선 승리를 위해서 혁신위가 앞으로 당의 미래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번 합의는 바른정당계와 안철수계가 기존의 '정병국 혁신위' 주장 대신 손학규 대표 등을 포함한 당권파의 '주대환 혁신위' 제안을 수락하며 성립될 수 있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날 바른정당계 하태경·권은희·이준석 최고위원은 회의 공개 발언에서 "오늘 중으로 담판을 짓고 끝내야 한다" "최고위에서 끝까지 남아 결론을 내야 한다"라며 혁신위 구성에 관해 목소리를 높였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브리핑을 통해 "정병국 의원과 주대환 위원장 두 분이 같이할 수 없기 때문에 5인 최고위원들이 대승적으로 양보한 것"이라며 "한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표결이 안 되는 상황이고 아침 발언에서도 말씀했지만 큰 정치는 크게 양보하는 쪽에서 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표님 제안을 대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위 구성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작업도 함께 치러진다. 하 최고위원은 "혁신위를 당헌상의 조직으로, 당규를 만들 수 있는 당헌 근거가 필요하다"며 "혁신위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 작업도 (최고위 의결에) 붙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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