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통일부는 1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상황에서 군부에 "핵무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라며 지시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강습제강' 문건 보도와 관련, 문건의 진위 여부부터 파악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보도 내용에 대해 당국에서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다만 보도에 나와 있는 강습제강이라는 그런 문건의 진위여부라든지, 이런 것들을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조선노동당출판사에서 지난해 11월 '장성과 군관'에 배포하기 위해 만든 '강습제강' 문건을 입수해 알렸다.

VOA가 사진으로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북한은 "시간이 흐르면 세계는 알게 될 것이다"라며 "최고령도자 사령관 동지께서는 핵무기를 가지고 세계를 지배하고, 우리 인민을 수십 년간 괴롭혀온 미국의 사죄와 보상을 받아내고, 세계의 힘의 질서를 미국이 아니라 우리 주체조선을 중심으로 재편하시는 경이적인 사변을 만방에 선포하시게 된다"고 주장했다.

문건은 또 김 위원장이 군 간부를 불러 모은 자리에서 "미국과의 핵 담판의 결과가 무엇이든 우리가 만들어낸 핵 무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세계적인 핵전력국가의 위상을 드높이는 최후의 결과를 얻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것을 명심하고"라면서 "인민군대는 우리의 만능보검인 핵군력을 튼튼히 틀어잡고 혁명의 수뇌부를 철옹성같이 지키며 전략핵국가의 위상을 드높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VOA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무력 강화 지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풀이하면서 지난해 12월에 대대급 이상 단위에서 특별강습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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