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뉴시스]
경찰.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43대 검찰총장 후보로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명된 가운데, 조만간 경찰 고위직 인사도 큰 폭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비슷한 시기 검·경 수뇌부 구성에 큰 변화가 일어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18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경찰 하반기 치안정감·치안감 인사는 6월 말~7월초에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르면 이번 주 중 인사가 이뤄질 여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사 시점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남북 정상회담이 조기 실현되는 경우 등이다. 이런 경우 인사가 조기에 이뤄지기보다는 다소 늦춰지는 쪽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있다.

이번 경찰 고위직 인사는 치안정감 3~4명, 치안감 5~6명 등 8~10명 수준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관측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는 비교적 큰 폭의 고위급 변동이 이뤄지게 된다.

경찰 조직에서 치안총감인 경찰청장에 이어 2번째 고위직인 치안정감은 모두 6명으로 경찰청 차장, 서울경찰청장, 경기남부경찰청장, 부산경찰청장, 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에 각각 보임된다.

이 가운데 3~4명에 대한 인사이동이 이뤄지면 구성의 절반에 가까운 변동이 생기는 것이다. 특히 서울경찰청장 등에 대한 전보 여부에 대한 관심도 상당하다.

또 치안정감 승진자만큼 경찰청 국장급이자 조직 내 3번째 고위직인 치안감 인사 변동도 상대적으로 커지게 되는 까닭에 경찰 고위급 구성 변화의 규모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하반기 고위급 인사에 대한 비중이 커진 경향이 있다는 면에서 이번 인사 폭을 크게 바라보는 견해도 존재한다.

과거에는 상반기 고위급 인사가 주목받았다면, 경찰청장 임기가 7월부터 시작된 이후로는 하반기 인사의 무게감이 늘었다고 한다.

지난해 7월 상반기 고위급 인사에서 경찰청은 치안정감 6자리 중 5자리를 교체하는 인사를 했다. 치안감 승진자는 8명이었다.

이후 11월 하반기 고위급 인사에서는 치안정감 6자리 가운데 3자리를 교체했다. 해당 인사에서 치안감 승진자는 4명이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신임 검찰총장 후보에 윤 지검장을 지명했다. 이는 현직인 문무일(58·18기) 검찰총장에서 5기수를 건너뛴 파격 인사로 평가 받는다.

윤 지검장에 대한 임명 제청안은 이날 국무회의에 회부, 의결을 거칠 예정이다. 이후 윤 지검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게 된다. 다만 인사청문회법상 국회의 임명 동의가 필요하지 않아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는 무관하게 문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문 총장의 임기 만료일은 다음달 24일이다. 신임 검찰총장 취임 이후에는 검찰 수뇌부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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