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탈당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홍문종 의원.
1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자유한국당 탈당과 새로운 당 창당 관련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홍문종 의원.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대한애국당으로 정치적 둥지를 옮긴 홍문종 의원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 의원은 조원진 애국당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로 추대됐으며, 추후 ‘신(新)공화당(가칭)’이라는 신당을 창당할 방침이다. 

홍 의원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오전 11시 30분경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나라도 먼저 나서지 않으면 보수 재건이 요원하게 될 것 같은 압박감에 승복한 결과”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처음엔 당내 투쟁을 고민하기도 했고, 당내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나름 열심히 뛰었다”라면서 “특히 탄핵의 날조된 정황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으니 당 차원에서 탄핵백서를 제작해 탄핵기록의 왜곡을 막자고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게도 당부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당이 별다른 의견을 보이지 않아 애국당으로 향하게 됐다는 취지다.

홍 의원은 지난 17일 탈당계를 제출할 당시 4~50명의 의원이 동조할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홍 의원은 “접촉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며 “(4~50명의 의원이) 꼭 한국당 소속 의원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시사했다.

그는 “한국당 내에서도 (보수에 관해) 여러 가지 다른 의견이 있지만 이를 표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4~50명이) 너무 많은 인원을 말한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신당 창당은 보수 세력) 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당 창당에 관해 홍 의원은 “친박연대와는 (성질이) 다르다”라며 “(다른 의원들에게는) 신당창당이 ‘보수 분열’이 아닌 ‘보수 외연의 확장’이라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당 대표가 보수에 관한 여러 생각을 다 아우를 수 없는 상황으로 판단되고, 또 많은 사람들이 황 대표가 보수를 모두 아우를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며 “보수의 대안 세력으로서, 또 정통 보수를 아우르는 세력으로서 신공화당이 새롭게 필요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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