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금융위원]
[출처 : 금융위원회]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우리나라의 핀테크 도입 지수(Fintech Adoption Index)가 2017년 32%에서 2019년 67%로 큰 폭 상승했다. 이는 싱가폴이나 홍콩 등과 동일한 수치다. 분야별로는 '송금·지급결제' 분야가 가장 두드러졌으며, 소비자들은 저렴한 수수료를 핀테크 서비스 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손꼽았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EY(Ernst & Young)는 지난 2015년부터 격년별 핀테크 도입 지수 조사에 나서왔다. EY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핀테크 도입 지수가 2년 새 67% 상승한 우리나라는 싱가포르, 홍콩 등과 동일한 수준으로, 핀테크 선진국인 영국(71%)과 유사한 수준이다. 해외의 경우 중국, 인도 등은 핀테크 도입 지수가 높은 반면, 미국, 일본 등은 핀테크 도입 지수가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핀테크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는 송금·지급결제(96%), 보험(86%), 투자(78%), 대출(76%)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송금·지급결제 분야는 글로벌 소비자의 96%가 인지하고 있으며, 이미 4명중 3명이 이용하고 있는 등 핀테크 분야 중 가장 활성화했다.


사용자들은 조사를 통해 저렴한 수수료(27%)를 핀테크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온라인(앱) 통합조회 서비스 및 비대면 금융서비스 등을 선호했으며, 68%의 소비자들은 기술력이 좋은 非금융회사의 핀테크 서비스를 사용할 의사도 보였다. 한편 일부 소비자들은 핀테크 이용 시 개인정보 보안 우려도 제기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핀테크는 그동안 정책적 노력 및 기술 발전과 더불어 꾸준히 발전하면서 이제는 금융산업의 트렌드로 굳어지는 상황"이라며, "핀테크 생태계에 우호적인 환경 조성을 넘어, 금융소비자 편익 제고,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 육성 등을 위한 핀테크 스케일업(scale-up) 차원의 본격적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18일 올해 하반기 맞춤형 규제완화, 투자 활성화, 해외진출 지원 등 국내 핀테크 기업을 위한 추가 성장지원 정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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