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서울시복지재단 성과분석 공동조사 
만기졸업자 650명 대상으로 성과분석 실시
청년통장 미가입자 500명도 함께 비교분석

[일요서울ㅣ이완기 기자] 서울시와 서울복지재단이 저축액의 2배를 돌려주는 '희망두배 청년통장' 성과를 분석하기 위한 연구조사를 처음으로 추진한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시작된 청년통장 사업에서 '만기졸업자'가 배출되면서 실제 사업 성과여부와 사업성을 확인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정책추진에 반영할 계획이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복지재단은 지난 4일 '희망두배 청년통장 성과분석 연구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예산은 3000만원이 투입된다.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일하는 청년들이 2~3년간 매월 10만원 또는 15만원을 꾸준히 저축하면 본인 저축액의 100%를 서울시 예산과 민간재원으로 추가적립해주는 사업을 말한다. 청년통장은 주거·결혼·교육·창업 등의 4가지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성과연구는 오는 11월 말까지 3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조사결과가 나오는데로 올해 연말께 연구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연구는 '청년통장 졸업자 및 일반청년 대상 설문조사 및 결과분석'과 '청년통장 개선방안 도출을 위한 심층면접조사 업무지원 및 결과분석' 등을 핵심으로 실시된다. 

우선 청년통장 적립금 사용을 통한 사업목표 달성정도를 확인한다. 적립금 사용을 통해 희망두배 청년통장의 4대 목적인 '주거, 학업, 취·창업, 결혼(미래)' 등의 달성 정도를 확인한다. 

또 청년통장 사업의 졸업자가 배출되는 시점에서 사업성과 확인, 청년통장 사업의 발전적 운영을 위한 개선방안 모색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청년통장 졸업자(만기자)'와 '청년통장 미가입 일반청년'으로 나눠 진행된다. 두 집단을 비교해 청년통장의 실질적인 성과와 개선방안 등을 살펴보겠다는게 시의 설명이다. 
 
조사는 청년통장 졸업자 650명과 청년통장 미가입 일반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2015~2016년 가입자 일부 중 실질적으로 통장 만기 후 예금을 찾아간 인원이 650명 정도이기 때문이다. 

서울시 복지재단 관계자는 "인원을 정확하게 확정한 것은 아니다. 청년통장의 성과를 보기 위해선 만기 후 예금을 찾아간 사람을 대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650명으로 정한 것"이라며 "청년통장 졸업자 650명 전원이 100% 답변을 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청년통장 미가입 일반인 500명 정도와 조사를 시도해 보고 결과를 비교해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는 설문과 심층면접 등으로 진행된다. 조사내용은 주거환경, 취·창업 여부, 결혼(미래)관, 근로상황, 심리상태, 저축습관, 서울시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 인지정도 등이다. 

시 관계자는 "청년통장 사업이 2015년부터 시작했는데 보통 3년 저축을 하시는 분들이 90%로 (그 때 시작한 분들의) 만기가 되는 시점이 2018년도"라며 "적금 만기가 된 분들을 대상으로 이 사업이 성과가 있었는지, 실제로 도움이 됐는지 파악하기 위해 연구조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통장) 만기졸업자와 일반청년을 비교해 주거, 학업, 취·창업, 결혼 등 4가지 목적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비교분석 연구를 하는 것"이라며 "성과분석은 이번이 처음 하는 것으로 조사를 통해 향후 보완해야 할 점이 나올 경우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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