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코레일, 업무협약…기본구상 수립
일자리 1.5만개, 2.7조 생산 유발도 기대

[일요서울ㅣ이완기 기자] 서울시와 코레일이 서북권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수색역세권 개발을 위해 공동으로 기본구상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013년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에서 상암·수색을 광역중심으로 선정했고 2014년 '수색역 일대 개발 가이드라인'을 통해 광역중심에 부합하는 철도시설 부지의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이후 개발부지를 확대하고 사업실현성을 우선해 기본구상을 수립했다. 
 
수색역세권 개발사업은 수색교부터~DMC역에 이르는 약 32만㎡이다. 그 중 운행선(철로)을 제외한 22만㎡를 개발하게 된다.

기본구상에서는 DMC를 기반으로 상암·수색지역을 통합하는 글로벌 서북권 광역중심 육성 비전을 바탕으로 광역 중심기능 확충과 지역간 연계 활성화라는 2개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시와 코레일은 DMC의 기능을 보완하기 위한 업무공간과 문화관광·상업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상암·수색 지역의 광역 중심기능을 확충하기 위해서다.

시와 코레일은 철길로 오랜 기간 단절된 상암과 수색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입체적 보행로를 조성하고 차로를 신설한다. 또 환승이 불편한 경의선과 공항철도 DMC역사는 철도 상부를 통해 연결, 환승시간을 절반으로 줄인다. 

시와 코레일은 사업실현성을 높이기 위해 DMC역사를 1단계로 먼저 개발하고 나머지 철도시설 부지를 2단계로 개발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1조7000억원 정도다.

1단계로 추진되는 DMC역 복합개발은 약 2만㎡ 부지에 중심 상업시설을 도입한다. 코레일-롯데쇼핑 출자회사인 롯데DMC개발(주)에서 사전협상 신청서를 시에 제출하면 본격적인 사전협상을 추진해 올해 안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특별계획구역에 대한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한 이후 도시계획시설사업 인가를 받아 2022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2단계인 철도시설 부지 약 20만㎡는 올해 안으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민간 사업시행자 공모를 통해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추진한다. 2025년 공사 착공이 목표다. 

서울시와 코레일은 이날 업무협약을 체결해 원활한 인허가 지원과 성공적인 개발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수색역세권 개발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이 지역이 통일을 대비한 서울의 관문지역으로 발전하고 기반시설 확충·정비로 상암·수색 통합과 지역 간 격차 해소 등이 기대된다. 사업 완료시 일자리 약 1만5000개 창출, 중심상업 수요발생으로 약 2조7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도 예상된다.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시와 코레일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서북권 광역중심 뿐 만 아니라 향후 통일 관문의 중심으로 개발·육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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