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강사 대량해고로 인해 콩나물 강의실이 되고 있다”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영남대학교 비정규교수노동조합과 영남대 본부간의 강사임용규정 협상이 파행을 맞았다.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영남대분회’(이하 영남대분회)는 지난 17일 오전 10시부터 영남대학교 본관 앞에서 “강사임용규정 협상 파행 영남대본부 규탄” 집회를 열었다.

영남대분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2019년 1월 1일부터 28일까지 이루어진 농성의 결과로 작성된 합의서에 따라 학교와 3월 12일부터 9차에 걸쳐 강사법 협의회를 구성해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는 협의회에서 이루어진 논의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만든 규정 안을 교원인사위원회, 기획위원회, 교무협의회에 상정해 통과시켰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그 동안 협의를 통해 상생을 모색하자던 학교의 태도가 위선적이며, 영남대분회를 기만하는 행위에 불과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남대분회는 “강사임용규정 협상 파행 영남대본부 규탄” 집회를 통해 분회와 학교가 함께 논의하고 있던 ‘강사임용규정안’을 재 논의해 새로운 규정을 만들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영남대분회와 학교가 합의한 ‘강사임용규정’ 마련, 파행 책임자 처벌, 안정적 강사제도 정착 등을 요구했다.

권오근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영남대분회 분회장은 “시간강사 대량해고로 인해 콩나물 강의실이 되고 있다”며 “모든 구성원이 인정할 수 있는 ‘강사 임용 규정’을 만들어 시간 강사의 안정적 고용과 강사법의 원래 목적인 고용안정, 처우개선이 이루어 지고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총장실로 들어가 서길수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서 총장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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