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목원대학교는 1954년 감리교 신학대학으로 개교한 이후 1969년 음악교육과와 1972년 미술교육과 등 다양한 영역의 문화예술 관련 학과를 신설하면서 중부권 문화예술 분야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왔다. 목원대학교는 이에 그치지 않고 급변하는 대한민국 문화예술 분야를 이끌어가기 위한 ‘문화예술원’ 을 설립하고 지난 3월 개소식을 개최했다. 

헤럴드경제, 코리아헤럴드가 주최하고 월간 파워코리아가 주관한 '2019 대한민국 혁신인물(기업‧기관) 브랜드 대상' 에서 ‘문화예술 진흥 부문 대상’ 을 수상한 목원대학교 문화예술원은 지역의 문화예술 인프라를 더욱 탄탄하게 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회원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문화예술 CEO 과정은 지난 1기 과정에서 30명의 원우를 모집했다. 지역 경제와 문화를 선도하는 리더들의 폭발적인 관심으로 인해 정원보다 10명 가까운 인원이 추가로 모집되었다. 대전 지역에서 목원대학교가 꾸준히 전개해온 문화예술 진흥에 대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목원 문화예술 CEO 과정에서는 김형석 전(前)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부 이재환 교수, 홍익대학교 과학기술대학 건축공학부 이원재 교수, 김정택 전(前) SBS 예술단 단장, 염홍철 전(前) 대전시장 등 문화예술 및 각 분야 저명한 강사진과 함께 성악, 건축, 예술경영, 한류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강의가 마련되어 원우들의 지식을 함양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었다. 그뿐 아니라 다양한 주제의 워크숍 및 멤버십 트레이닝(MT), 국내‧외 문화답사와 문화예술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갖춰 민족전통‧문화예술의 가치관 계승 및 분야 간 융‧복합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다.
 
서은숙 원장은 “앞으로 문화예술 CEO과정 원우님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을 선보이고자 한다. 저희는 서울 쏠리스트 앙상블과 협약을 체결하여 전문 연주자와 함께 공연을 만들어갈 수 있는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다.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통해 감성 경영과 창조 경영을 이끌어내는 문화예술의 새로운 지평으로서 최고의 CEO 네트워킹을 이뤄낼 수 있는 과정이 되도록 거듭 노력할 것이다.” 라고 강조했다.

서 원장 역시 목원대학교 음악대학 동문이다. 그녀는 현재 목원대학교 음대 동문회장으로서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기도 하다. 작년 9월에는 목원대 동문 음악가들이 함께한 '목원동행(牧園同行) 음악회' 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개최한 바 있다. 또한 서 원장은 충남대학교 병원합창단 ‘어울림’ 을 운영하며 정기적인 공연을 펼치고 있다. 충남대학교병원의 의사, 간호사 및 직원들로 구성된 ‘어울림’ 은 아름다운 합창 공연을 통해 몸과 마음이 지친 환자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해주고 있다. 서 원장은 합창단에서 지휘와 피아노 연주를 맡아 즐거운 공연을 만들어가고 있다.

빅데이터와 AI 등 4차 산업혁명의 현실화로 우리 문화예술계는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구글의 AI 화가 ‘딥 드림(Deep Dream)’ 등 AI를 활용한 작곡이나 창작 등의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듯,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던 문화예술계에도 4차 산업혁명이 일으킨 바람은 당분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출범한 목원대학교 문화예술원은 사람의 감성을 움직일 수 있는 예술의 독창성을 살리고자 적극 나서고 있다.

서 원장은 “기술혁명의 시대에도 꾸준히 문화와 예술의 힘을 강조하는 것은 예술경영, 감성경영 등의 새로운 경영방식이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문화예술 CEO 과정’ 을 만든 것 역시 50년 역사의 기반을 갖춘 목원대학교가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권혁대 총장님 역시 설립에 큰 역할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침체되어 있는 국내 예술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제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또한 아끼지 않으려 한다.” 는 말로 자신의 포부를 정리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