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일꾼으로서 ‘사람 사는 의왕’을 만들어 간다

시민과 함께한 1년…또 다른 '의왕 탄생'을 꿈꾸다

[일요서울|의왕 강의석 기자] ‘가치’란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어떤 바람직한 것을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인간본연의 가치를 가늠하면서 사람의 척도로 삼는다.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다 성공적인 삶의 가치를 반석 위에 올려놓게 된다.

의왕의 가치를 아는 지도자 윤미근 의왕시의회 의장. 그는 자신의 모든 삶의 가치를 시민의 행복한 삶에 두고 있다. 그것은 곧 의왕 발전의 푯대가 되었다.

일요서울은 숱한 어려움과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면서, 시민의 윤택한 삶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윤 의장을 만나 그가 생각하는 ‘가치 있는 의왕의 소리’를 들었다.

- 2019년 제8대 의회의 1주년을 보내고 있다. 그 동안의 소회와 새롭게 맞이하는 2주년에 대한 의장님의 각오는?

제8대 의왕시 의회가 개원한 지 어느덧 1년이 흘렀다. 먼저 그동안 의왕시와 의회 발전에 함께 노력해 오신 동료 의원님들께 감사드리며, 한결같은 성원과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 1년간 숨가쁜 의정활동을 전개해 오면서 의왕시민들의 편익향상과 삶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초심은 잊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기에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여러 조례를 제·개정하고, 집행부가 진행하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감시자의 역할에도 충실함으로써 의왕시가 보다 더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만큼 앞으로 남은 1년 동안 의장으로서 시의원들과 함께 더욱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시민들의 삶이 윤택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의왕시 발전을 위해 현재 가장 중요한 현안 및 과제는 무엇이며 그 해결책은?

현재 의왕시는 많은 도시개발사업들이 진행되는 중이다.

기존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비롯해 백운밸리, 장안지구, 고천행복타운 등 신규 주택건설사업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백운호수 산책로 및 왕송호수변의 관광자원 활성화 사업 역시 활발히 진행 중이다.

신규 주택건설사업이 마무리되면 의왕시 인구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과거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도시 발전에 많은 제약이 있었지만 이제야 수도권 중심권역으로 발돋움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본다.

하지만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밝음이 있으면 어두움이 있듯이 동시다발적인 개발사업으로 인한 부작용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우선 모든 사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순조롭게 사업진행이 이루어지는지 철저한 감시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또한 주택개발사업이 완료된 후에는 많은 인구유입이 예상되는데 도로 등 SOC가 충분히 갖추어지고, 주민편의시설들은 불편함 없이 완비되는지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울러, 개발과정 중에 발생하는 관과 민, 민과 민 사이의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집행부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작정이다.

- 시민만을 바라보면서, 시민과 함께하려고 했다. 이를 위해 그 동안 일했던 것 중에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우리 시의회에서는 청년들의 삶의 질을 높히고 청년이 행복한 의왕시를 만들기 위해 7월 중에 의왕시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조례에 직접 반영하고자 청년정책 토론회를 개최한 것이 가장 큰 기억으로 남아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10%에 달하는 높은 청년 실업률 속에서 취업과 결혼, 그리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청년들이 있다.

이러한 청년들의 어려움은 출산율 하락으로 이어져 저출산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어가는 상태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98명이었다. 보통 인구 유지에 필요한 합계출산율은 2.1명으로 보는데, 우리나라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취업과 결혼, 그리고 출산과 양육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돕기 위해 지난 5월에 청년들과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청년정책 토론회를 개최하고 관내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청년들의 교육, 고용 등 삶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근시안적 관점과 단기적 처방, 성과에 대한 조급증으로는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조급함을 버리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청년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의왕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지방자치가 실시된 지 30여년이 다가옴에도 여전히 지방분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에 대한 의장님의 의견은?

바람직한 지방자치제를 실현하기 위해서 지방분권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2공화국 이후 사라진 기초의회가 부활한 지 28년이 지났고, 단체장을 선출직으로 뽑아 지방자치를 완성한 지는 25년이나 되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지방분권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불균형적인 재정분배로 지방정부는 여전히 자율적·자치적 정책이나 의사결정을 할 수 없고, 중앙정부의 규제와 감사제도는 지방정부를 중앙정부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도록 옭아매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형식적인 지방분권이 아닌 실질적인 지방분권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민주주의 선진국들의 흐름으로 보더라도 중앙집권형태에서 지방분권형태로 구조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도 지방의 특색을 살리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지방분권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 대폭적인 권한이양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지방자치와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지금보다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제라도 지방분권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해야 될 때라고 본다.

- 우리나라 정치가 불신을 받고 있다. 기초의회가 주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그동안 각 의회마다 행동강령을 만들었으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건 결국 제도를 운용하는 사람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즉 주민 대표로 의회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기본을 돌아보고 충실히 이행한다면 신뢰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의원들의 역량강화와 의원 개개인의 입법 활동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지방의회는 날로 발전할 것이다.

특히, 의정 활동을 하면서 의원 본인이 스스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아무리 경험이 많다고 하더라도 집행부의 다양한 업무 내용과 예산 등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지방의원의 자질론 논란을 불식하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의원 스스로가 꾸준히 연구하고 공부하는 의회상을 정립해서 진정으로 시민들이 바라는 요구사항을 정책에 반영하고 개선해 나가야 시민들의 권익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지방의회 의원의 정책보좌관제 도입이 장기적 관점에서 허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주민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고, 정책 개발에 더 집중하고, 집행부에 대한 감시를 더 철저하게 하라는 의미로, 지방정부의 역할은 앞으로 더더욱 강조될 것인 만큼 의원들의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 끝으로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민의 기대와 성원 속에 제8대 의회가 출범한 지 어느덧 1년이 됐다.

그동안 우리 시의회는 시민에게 부여받은 소중한 권한을 공정하고 책임 있게 행사하기 위해 시민 간담회와 토론회 등을 열어 시민의 뜻에 기초한 입법 활동을 추진해 왔으며,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각종 민원과 사업 현장 등을 방문하여 직접 보고 듣는 현장중심의 의정 활동을 펼쳐 왔다.

또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의 복지증진, 도시재생 및 재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민원해소와 정책 대안 제시를 위해 끊임없는 직무연찬과 집행부와의 다양한 소통 채널 운영 등 16만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의정활동을 이끌어 내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

앞으로도 우리 의왕시의회는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과 함께하는 신뢰받는 의정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임을 다짐하면서, 시민 여러분의 큰 관심과 성원을 당부 드린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