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전국 릴레이 당원 간담회 일정으로 19일 대구를 방문했다.

이날 오후 대구 동구의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손 대표는 “대구에 올 때마다 가슴이 아픈 것을 금할 수가 없다”며 “제가 국회의원 처음 해서 국정감사를 왔을 때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룬 중심도시인 대구가 가장 잘사는 도시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도 계속 대구는 경제발전이 1인당 GRDP가 26년째 최하위로 전국 평균의 61.1%에 지나지 않는다. 전국에서 차지하는 기업 수 비중이 5.1%에 있고 계속 감소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가 단지 보수정치의 중심에서 넘어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정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의 길은 좌우와 보수, 진보를 넘어서서 이념에 붙잡혀 얽매이지 않고 오직 국민들의 민생과 경제를 돌보는 경제정당으로 실질적이고 실사구시적인 실용정당의 길을 감으로써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총선은 바른미래당이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저는 다음 총선은 우리나라 정치구도를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면서 “다음 총선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에 대한 심판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보와 남북 대화 실패, 사회통합도 안되고 사회적인 격차가 더 높아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문재인 정부 심판이 다음 총선의 가장 중요한 주제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그렇다고 해서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을 찍겠느냐”면서 “자유한국당은 지금 국회를 3달 동안이나 비워놓고 있다. (황교안)당 대표가 돼서 국회의원들을 국회로 데리고 갈 생각은 하지 않고 바깥을 돌면서 민생대장정이나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벌써 13년 전에 민생대장정을 했었다. 저는 100일 동안 하면서 국민들과 먹고 자고 같이 일하면서 했다. 그냥 사진만 찍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뭐가 부족해서 그냥 사진 찍으면서 민심을 파악한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그러한 자유한국당을 어떤 보수적인 국민들이 표를 몰아 주겠느냐. 지금까지 30%까지 올라왔지만 이제는 내려갈 일만 남아 있다. 이렇게 중도층이 넓어지고 있다“고 피력했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중심을 잡으면 대한민국의 정치에 새로운 길이 열린다"며 "좌우의 극단, 보수진보의 양쪽 극단에서 대결하는 정치에서 이제 중도 정당이 화합을 하고 새로운 길을 가는 제3의 길, 새로운 정치를 펴나가면 다당제가 이루어 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저는 우리나라 정치가 양 극단의 정치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이젠 아무것도 안 된다는 생각을 벌써부터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4대 개혁을 이야기 했었지만 4년 동안 4대 개혁 한 발짝이나 나갔느냐”며 “국회가 말을 안 들어주니까(못했다_)”고 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전두환때는 그 권위로 국회를 통솔하고 이끌었지만 지금은 그럴때가 아니다”면서 “국회와 대화, 타협하고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그것이 타협정치고 연합정치고 합의제 민주주의 국가다. 그것을 위해서 다당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덧붙여 “다당제를 위해서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자 했다. 그래서 제가 단식을 했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우리나라 양극단 정치의 한 중심을 이루고 있는 대구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면서 “힘들지만 우리나라 정치사의 바른미래당은 대한민국 정치를 새롭게 만들어 가기 위해서 힘차게 앞으로 정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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