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2000여 단지에 배포
올여름 동안 단지내 게시 예정

[일요서울ㅣ이완기 기자] 서울시는 아파트 경비실 냉·난방기 설치 실태 개선을 위한 첫 후속조치로 홍보포스터를 제작·배포한다고 20일 밝혔다. 

홍보포스터는 서울시 의무관리대상단지(150세대 이상) 2000여 단지에 배포돼 올 여름(7~8월) 동안 게시된다. 시는 각 자치구청을 통해 6월 말까지 관할 단지에 배포해 단지 내에 게시될 수 있도록 지도·감독하기로 했다.

홍보포스터는 경비실 냉·난방기 미설치 사유로 입주민과 동대표 반대(54%)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아파트 경비원 노동환경 개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온열질환 발생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목적에서 제작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여름도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달 24일 서울에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지난해보다 이른 시점부터 폭염이 시작된 것이다. 에어컨이 없는 찜통 경비실에서 근무하는 고령의 경비원의 경우 온열질환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

시는 홍보 포스터 제작·배포에 더해 서울시가 운영 중인 옥외전광판·시민게시판과 지하철 등 실내 게시판 등을 활용한 영상매체 표출 홍보를 7월동안 집중 실시한다. 아파트 입주민을 포함한 서울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인권존중 및 배려·상생의 공동체문화에 대한 공감대 확산과 인식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경비실 에어컨 설치 여부는 입주민 자율 결정 사항으로 서울시 등 행정기관의 직접적인 개입이 어렵다"며 "홍보를 통해 아파트 노동환경 개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울시 모든 아파트가 스스로 경비실 에어컨을 설치하도록 자연스러운 인식변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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