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남원 고봉석 기자] 여름을 맞아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김병종 기증작품 특별전Ⅱ-묵향(墨香)’기획전이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개관전시 ‘회상, 회향’이 김병종 작가의 40년 회화 세계를 조명한 회고전 성격을 지녔다면 ‘묵향’은 작가의 수묵 작품 세계를 되돌아보는 전시이다.

김병종의 최근 작품들이 밝은 색채감으로 강렬한 생명력을 과시하는 반면,‘묵향’전에서 선보이는 1980년대~2000년대 초반까지의 작품들은 토속성 넘치는 닥판(닥 펄프 등의 재료를 섞어 만든 화면)에 기운생동하는 수묵의 필획이 돋보인다.
 
총 42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갤러리1에서 생명의 노래 연작과 화첩기행 삽화 원작을, 전시한다.

또 갤러리2에서는 최근 기증된 ‘상선약수(上善若水)’와 ‘수류화개(水流花開)’를 최초 공개한다.

이와 더불어 가로 10미터의 ‘생명의 노래-숲은 잠들지 않는다’는 관람객의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는 대작이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작품들은 재료와 표현 방식에 있어서 전통과 현대라는 시대성이 잘 어우러져 있으며, 21세기 현대 수묵화 흐름에서 중요한 지점을 차지하고 있다는 평이다.

미술관 관계자는 “김병종 작가의 다채로운 회화 세계에 꾸준히 양분을 전달해 주는 수묵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8월 28일까지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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