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4억의 新북방 핵심국 진출 가속화로 해외시장 다각화 기대

[뉴시스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뉴시스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막심 오레슈킨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은 20일 18시(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러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이하 한-러 서·투 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고 21일 밝혔다.

양국은 지난해 6월 한-러 정상회담에서 서·투 FTA 협상 개시에 합의한 바 있으며, 지난 달 말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국내준비 절차가 모두 마무리돼 이번 유 본부장의 러시아 방문 계기에 동 협상 개시 선언식을 개최했다.


산업부는 이번 협상을 통해 미국과 중국의 의존도를 완화하고 해외시장을 다변화하는 통상정책 추진에 탄력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도 양구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추진되는 한-러 서·투 FTA를 통해 한국 기업들은 러시아 서비스 시장 진출 확대 및 투자를 보호 강화하며 신북방 지역으로의 수출 시장 다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의료·물류·유통·관광 등 한국 업계의 경쟁력이 높고 러시아 측의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기업의 진출과 서비스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투자 측면에서 러시아와의 FTA 체결을 통해 러시아 측 제도의 투명성 및 예측 가능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됐다. 현재 양국간에는 91년도에 발효된 ‘한-러 투자보장협정(bit)'이 적용중이나 이번 협상을 통해 그 동안 변화된 통상환경을 반영한 FTA 투자 규정을 마련함으로써 한국 기업의 러시아 진출 여건의 개선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한-러 서·투 FTA는 러시아와 핵심 경제협력 전략인 '9개의 다리 전략(9-bRIDGE)'이 대부분 서비스 및 투자와 연계된 점을 고려할 때 신북방정책의 플랫폼 구축을 통한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이 촉진 효과가 예상된다. 여기서 9개의 다리는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농업, 수산, 일자리 등을 말한다.

이와 관련 유 본부장은 “향후 FTA 공백지로 남아있는 러시아를 시작으로 나머지 EAEU 국가(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키스스탄, 아르메니아), 우즈베키스탄, 몽고 등 신북방 지역과의 FTA를 적극 추진한다”며 “최근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글로벌 통상환경에 대응하고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다변화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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