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丁亥年” 金돼지해를 맞이했습니다.
지난 한해는 전반적인 국내 경기침체와 언론환경 등의 급격한 변화로 국내 신문업계가 살을 깎는 어려움을 겪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일요서울신문」이 1994년 창간되어 지령 662호에 이르는 동안 보내주신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은 저희에게 더없는 용기가 됐습니다. 그에 힘입었던 지난 13년의 자취가 감개무량할 따름입니다. 안팎으로 어렵기만 한 언론 환경에서 ‘일요서울’이 추구했던 바가 옳은 국민정서 마련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도 냉정히 자문해 봅니다. 아직은 감히 함께하는 국민정서와 투명사회 발전에 공헌했다고 자찬할 단계가 못됩니다만 나름대로의 성과는 분명히 있었다고 자부합니다.
무엇보다 독자들의 알 권리를 위해 전국을 누비고 어떤 타협도 거부한 흔적이 “일요서울” 지령(紙齡)마다 짙게 배어납니다.

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
변화의 진통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그 갈등의 해소와 대안을 찾는데 있어 언론의 역할은 새삼 강조해서 조금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일요서울’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맞춰 애독자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대안언론을 창조하고, 중도(中道)를 걷는 정도(正道)언론으로서 언론 새 질서마련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지난 13년간 ‘일요서울’은 자유시장경제 이념에 충실한 기사를 통해 타블로이드 시사주간신문을 선도해왔으며, 급변하는 언론환경에 빠르게 적응키 위해 인터넷일간신문(dailysun)을 지난 10월 독자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 창간한 바 있습니다. 또 아시아 구미 각국의 해외판을 비롯한 지역(로컬)판 발행에도 많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주간경제전문지 ‘일요경제’ 창간을 곧 서두를 계획입니다.

시민독자 여러분!
‘일요서울신문사’의 주인은 재벌 또는 특정단체가 아닙니다. 신문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이들이 참여하는 신문이며, 종사자 모두가 독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큰 사회문제로 부상해 있는 세대간, 지역간, 계층간, 이념간 대결을 극복하는데도 최선을 다 하고자 합니다. 또한 ‘일요서울’은 열띤 토론으로 넘쳐흐르는 지성의 장을 제공하면서 20세기의 구태 언론문화에서 깨끗이 탈피하겠습니다. 신 개념 언론문화를 정착시키고 포퓰리즘적 여론몰이를 배격할 것입니다.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냉철하고 올바른 여론을 선도할 것이며, 침묵하는 다수를 대변하는 대안매체로서 굳건히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애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소원 드립니다. 뜨거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속적인 지도편달을 거듭 부탁드립니다. 또 빼놓을 수 없는 바람은 金돼지해인 ‘정해년’ 새해가 우리 모두에게 있어 지난 몇 년 동안에 잃어버렸던 모든 것을 한꺼번에 다시 찾는 희망과 성취의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부디 여러분 가정마다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일요서울신문
대표이사ㆍ발행인 고 재 구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