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토레스 <사진=뉴시스>
페르난도 토레스 [뉴시스]

 

[일요서울 | 황기현 기자] 뛰어난 득점력과 움직임, 금발의 외모로 ‘엘 니뇨’, ‘라인 브레이커’ 등의 애칭을 얻으며 시대를 풍미한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35·사간 도스)가 축구화를 벗는다.

21일(한국 시각) 토레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중요한 소식을 전한다”고 운을 뗀 그는 “18년간의 짜릿한 순간을 뒤로 하고 축구 인생을 끝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3일 오전 10시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세한 내용을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토레스는 세계 축구 역사에 큰 획을 그은 공격수다. 200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토레스는 상대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무너트리는 움직임으로 ‘라인 브레이커’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7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클럽 리버풀로 이적한 토레스는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등극했다.

스티븐 제라드와 ‘제토라인’을 구축하며 142경기에 출전해 81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시기 그는 스페인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도 활약하며 두 번의 유로 대회 우승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의 기록은 110경기 38골이다.

첼시로 이적한 뒤 토레스는 리버풀 시절의 움직임을 잃어버리며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이후 AC밀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거쳐 일본 J리그 사간 도스에 합류한 그는 결국 현역 은퇴를 선언하며 화려한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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