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랜차이즈 ‘마켓센싱 전략’ 우선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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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요인 분석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프랜차이즈와 자영업 시장의 활용 방안을 모색해 봤다. 생산 조건 면에서 방탄소년단은 기획사의 명확한 경영전략과 뛰어난 역량을 지닌 구성원과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조직적 환경 조성이 밑바탕 됐다.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고자 하는 기획사의 가치 추구 철학이 높은 콘텐츠의 개발로 이어졌다. 이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도 글로벌 환경 변화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마켓센싱 전략’ 활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내 이탈리아 정통 아이스크림 젤라또 열풍을 일으켰던 카페띠아모는 일찍이 해외 진출의 선봉에 섰던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중국, 필리핀, 몽골, 캄보디아 등에 진출해 한국의 디저트 문화를 널리 알렸다. 해외 18개국에 상표 등록도 마쳤다. 카페띠아모는 천연재료로 매일 매장에서 만드는 수제 홈메이드 젤라또가 특징이다. 치킨과 떡볶이를 협업한 걸작떡볶이치킨도 탄탄한 메뉴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오는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되는 Malaysia International Retail & Franchise Exhibition에 참가하는 첫 시도를 했다. 걸작떡볶이치킨 관계자는 “대만에 이어 말레이시아박람회에 참여해 해외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인근 동남아 국가까지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 강화해야

수요조건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시장 규모가 큰 해외시장에서의 성과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대상은 밀레니얼 세대다.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의미한다. 교육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고 정보통신기술에 능숙한 특징을 보인다. 2020년 세계 인구 중 37.9%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국내에도 주 소비층을 이루는 막강한 힘의 세대다.

밀레니얼 세대로부터 관심 받는 브랜드 중 하나는 부엉이 돈가스다.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고급 국내산 1등급 돼지고기, 부엉이 표 특제소스, 세계최초 유기농 보성녹차 밑간 등의 원료와 철저한 요리법 관리가 장점이다. 밀레니얼 세대에 어울리는 이탈리아 커틀릿 하우스 콘셉트의 돈가스에 이어 일식 돈가스를 표방하며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고 있다. 특히 일본 고베의 맛과 멋을 요리에 담아 맛있는 힐링을 선물한다는 신조로 100시간 저온숙성 돈가스를 선보인 게 새로운 열기를 이어주는 요소가 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또 디지털 콘텐츠 산업 성장과 한류 문화산업의 성공 기반이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뒷받침한 연관 산업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콘텐츠 산업시장은 2012년 2조 1000억 달러로 2016년 대비 약 1.7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태블릿 등 통신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SNS를 활용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파급력은 크게 확대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SNS 마케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에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제대로 된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차돌박이전문점 ‘일차돌’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활용에 적극적이다.

티바두마리치킨도 스마트폰 활용 마케팅이 장점이다. 매달 배달 앱 할인 프로모션 진행에 이어 소비자와 가맹점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신메뉴 개발,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배달 앱 할인 프로모션 진행 시 할인 금액의 70%가량을 본사에서 지원해 주고 전속모델 홍진영의 TV CF 송출도 본사 전액 부담으로 진행해 가맹점의 부담도 줄였다.

경쟁력 있는 메뉴로 단골 고객 확보해야

방탄소년단의 기업전략 및 경쟁요건 성공 요인은 경쟁력 있는 음악 콘텐츠와 팬클럽 아미(ARMY)를 중심으로 한 두터운 팬층이다. 방탄소년단의 팬층은 미주, 아시아 등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팬클럽 아미(ARMY)를 매개체로 극대화됐으며, 공식 팬 카페 가입자 수는 2019년 5월 기준 143만 명에 달한다. 이를 참고하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도 대중성과 마니아층을 만들어야 한다. 문제는 경쟁력 있는 메뉴다. 경쟁력 있는 음악 콘텐츠가 방탄소년단의 팬을 만들었듯이 경쟁력과 독특성, 차별성이 있는 메뉴가 대중성과 마니아층을 갖출 수 있는 전략이다.

19년의 탄탄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찬가게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는 브랜드는 진이찬방이다. 반찬가게는 1인 가구와 맞벌이가구가 증가하면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고 대중성이 높아 한번 맛을 본 소비자는 단골이 된다. 진이찬방은 신선한 산지직송 식재료를 기본으로 200여 종의 맛있는 반찬을 소비자성향에 맞게 제공하면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배달전문서비스를 도입해 편리성도 높였다.

회전초밥전문점 스시노칸도는 가성비 좋은 브랜드로 평가받으면서 오픈 가맹점마다 단골이 급증했다. 특히 스시노칸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구운 새우는 특허 받은 초밥으로 대표메뉴가 됐다. 스시노칸도의 특징은 일반 초밥과 달리 독자적으로 개발한 10여 종의 특제소스를 초밥에 뿌려 먹는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초밥은 간장이나 소스에 찍어 먹는 것으로 인식됐다.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는 독특한 메뉴들은 일반 초밥 브랜드와의 확실한 차별성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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