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중앙(CC) TV 방송을 캡쳐한 사진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평양시에 위치해 있는 '중조우의탑(中朝友誼塔)'을 참배하고 있다 [뉴스]
21일 중국중앙(CC) TV 방송을 캡쳐한 사진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평양시에 위치해 있는 '중조우의탑(中朝友誼塔)'을 참배하고 있다 [뉴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 마지막 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조중우의탑(朝中友誼塔)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지난 21일 보도했다. 조중우의탑은 6·25 전쟁에 참전한 중공군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

중앙방송는 이날 “우리나라를 국가방문하고 있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가 6월 21일 우의탑에 꽃바구니를 진정했다”며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와 리설주 여사께서 우의탑에 나와 습근평 동지와 팽려원(펑리위안) 여사를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이날 우의탑에서는 조선인민군 명예위병대가 정렬해 중국과 북한 국가를 각각 연주했다. 우의탑 앞에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은 영생불멸할 것이다’라는 문구가 쓰인 시진핑 주석 명의의 꽃바구니가 올라갔다.

아울러 시진핑 주석은 감상록에 “선열들을 그리며 친선을 대(代)를 이어 전해가리”라는 문구를 적으며 북중 혈맹의 상징과 같은 장소에서 수교 70주년을 맞는 두 나라 관계의 각별함을 다시 한 번 명확히 했다.

중앙방송은 “김정은 동지와 습근평 동지께서는 참가자들과 함께 조선인민과 어깨 겯고(행동을 같이하고) 제국주의 무력침공을 물리치기 위한 성전에서 청춘도, 생명도 다 바쳐 싸운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을 추모해 묵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습근평 동지와 팽려원 여사는 우의탑에 대한 해설을 들으면서 피로써 맺어진 조중(북중) 친선의 상징인 탑을 감명 속에 돌아봤다”고 전했다.

이날 우의탑 방문에는 중국 측에서 딩쉐샹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쑹타오 당 대외연락부장 등이 함께했다.

북한 측에서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당 부위원장을 비롯한 당과 정부, 무력기관 간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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