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헨리 소사 [뉴시스]
SK 와이번스 헨리 소사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SK의 승리로 4연승을 달리던 두산은 시즌 28패(48승)째를 당했다. 선두 SK와는 2경기 차로 벌어졌다.

SK는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14-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위 SK는 2위 두산에 1경기 차로 쫓기고 있었다. SK가 투타 조화를 앞세워 두산의 추격을 저지시켰다. SK는 시즌 49승(1무25패)째를 올려 50승 고지를 눈앞에 뒀다.

SK는 1회말 1사 후 한동민이 두산 선발 유희관의 3구째 높은 직구를 받아쳐 시즌 8호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후속 최정은 풀 카운트 접전 끝에 유희관의 8구째 시속 129㎞짜리 직구를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시즌 16호)을 만들었다. SK의 올 시즌 두 번째 백투백(연속타자) 홈런이었다.

유희관은 정의윤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2사 후 타석에 선 로맥이 1볼-1스트라이크에서 유희관의 3구째 직구를 노려 시즌 16호 홈런을 날렸다. SK는 홈런 3방으로 3-0으로 앞섰다.

두산 타선은 소사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4회초 선두타자 박건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SK는 5회말 추가점을 냈다. 2사 후 김강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한동민이 왼쪽 펜스 앞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 4-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소사가 내려간 8회초, 바뀐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세 타자 연속 대타를 내세우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선두로 나선 대타 허경민의 우전 안타와 최주환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정수빈 대신 타석에 선 백동훈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며 호세 페르난데스가 1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2사 1, 3루 상황에서 두산은 박건우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1-4로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더 이상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다.

두산이 점수를 내자 SK는 8회 빅이닝을 만들었다. 8회말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고종욱이 2루타를 때려내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SK는 흔들리는 두사 마운드를 계속해서 공략했다. 1사 후 김성현의 안타와 안상현의 2루타로 다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한동민이 볼넷으로 출루해 2사 만루가 이어졌다. 이후 대타 박정권, 노수광, 로맥, 고종욱까지 4연속 밀어내기를 얻어내며 10-1로 달아났다. 5타자 연속 볼넷은 최다 연속 타자 볼넷 타이기록으로 역대 7번째다.

8회에만 7개의 볼넷을 얻어낸 SK는 한 이닝 최다 볼넷 신기록도 썼다. 종전 기록은 6개로 14차례가 있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6일 두산이 잠실 LG전에서 기록한 바 있다. 5일 전만 해도 한 이닝에 6개의 볼넷을 골라냈던 두산은, 이날 무려 7개의 볼넷을 한 이닝에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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