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는 정상화되지 않더라도 한국당은 국회에서 할 일을 하겠다”며 인사청문회 등을 진행할 것을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성명서를 통해 “이 정권의 폭정과 일방통행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국민의 기본권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권력기관장인 검찰총장, 국세청장의 경우 인사청문회를 통해 적극 검증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북한 선박 삼척항 입항 사건도 무능 안보와 무장해제, 청와대 중심 조직적 은폐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동시에 운영위원회, 국방위원회서 실체를 규명할 계획”이라며 “‘붉은 수돗물’ 사태의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위해 환경노동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를 통해 따져보고 국민의 생명권을 지키는 역할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과 집권여당은 패스트트랙 날치기 처리에 대해 사과도 안하고 철회는커녕 합의 처리 약속도 안하면서 일방적으로 국회를 열겠다고 한다”며 “제1야당의 ‘백기투항’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추경의 경우도 이미 밝혀진 것처럼 예비비 3조 원 등 정부가 의지만 있으면 원하는 방향대로 집행할 수 있는 예산이 존재하지만, 마치 자유한국당이 추경을 막아 경제가 더 어려운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의장과 집권여당은 오는 24일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열겠다고 말한다. 이는 지난 국회 운영 관행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또 다른 파행 시도”라며 “국회를 중립과 균형의 원칙에 따라 운영해나가야 할 국회의장이 헌법이 부여한 그 책무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고 의회 민주주의 기본에 대한 훼손”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