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 [뉴시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 [뉴시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23"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와 한국당 황교안 대표 아들의 채용특혜 의혹을 동시에 특검하자"고 제안했다. 민 대변인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와 민주당, 3당에 제안한다""국정조사도 좋다"고 했다.

황 대표는 20일 숙명여대 특강에서 "내가 아는 한 청년은 3점도 안 되는 학점에 800점 정도 되는 토익으로 취업을 했다""졸업 후 15개 회사에 서류를 내 10개 회사에서 서류심사 때 떨어졌지만 나머지 5곳에서 최종합격을 했다. 그 청년이 바로 우리 아들"이라고 말했다.

여야 4당은 황 대표가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을 공개적으로 비호한 데다 거짓말로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을 기만했다며 맹비난했다.정치권에서는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하고 황 대표가 거짓말을 했다고 몰아붙였다. 논란이 되자 황 대표는 "아들은 학점 3.29(4.3만점), 토익은 925점으로 취업했다"고 정정했다.

황 대표 아들 채용문제를 처음으로 지난 3월 제기한 KT 새노조는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그의 아들은 KT 법무실에서 근무했다며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황 대표는 말도 안 된다. 우리 애는 당당하게 실력으로 들어갔고 아무 문제 없다고 반박했다.

문준용씨 관련 의혹은 지난 200612월 공공기관인 한국고용정보원이 문씨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한국당은 문씨가 경쟁없이 합격했고 배후에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노동비서관을 지낸 권재철 당시 고용노동정보원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은 지난 20175월 관련 특검법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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