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6·25 참전 유공자들과의 자리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의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6·25 전쟁 국군·유엔군 참전 유공자 18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자리에서 "1953년 7월 27일 전쟁의 포연은 가셨지만 아직 완전한 종전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참전 용사들이야말로 누구보다 평화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고 계실 것"이라며 "늘 건강하게 평화의 길을 응원해주시고 우리 국민들 곁에 오래오래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 자리에서 6·25 전쟁 당시 프랑스 대대에 배속돼 화살머리고지 전투에 참전한 박동하 선생, 미군 소속 지휘관으로 이름을 떨친 고(故) 김영옥 대령, 학도병으로 영덕 장사상륙작전에 참전한 유병추 선생 등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열거했다.

그는 "6·25는 비통한 역사이지만 북한의 침략을 이겨냄으로써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켰고 전쟁의 참화를 이겨내려는 노력이 오늘의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참전용사는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라며 "참전용사의 헌신에 보답하고 명예를 높이는 일은 국가 책무이며 후손들의 의무"라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함께하고 있는 미래세대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소중한 역사로 기억하면서 평화의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선양과 보훈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6·25는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이 함께 전쟁의 폭력에 맞선, 정의로운 인류의 역사"라며 "69년 전 세계 22개국 195만 명의 젊은이들이 전쟁이 발발한 대한민국으로 달려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 중심에 미국이 있었다. 가장 많은 장병이 참전했고 가장 많은 희생을 치렀다"며 "정부는 그 숭고한 희생을 기려 워싱턴 한국 참전 기념공원에 '추모의 벽'을 건립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동맹의 위대함을 기억하며 누구도 가보지 못한 항구적 평화의 길을 함께 열어갈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또 "대한민국은 유엔의 깃발 아래 함께 했던 195만 영웅들의 헌신을 변함없이 기억할 것"이라며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세계인에게 평화와 번영을 선사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주시고 애국의 참된 가치를 일깨워주신 모든 참전용사들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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