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대 신임 서울 강남경찰서장. [사진=강남경찰서 제공]
박영대 신임 서울 강남경찰서장. [사진=강남경찰서 제공]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박영대 신임 강남경찰서장이 직원들에게 "경찰서 해체 수준의 위기에 봉착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보임한 박 신임 서장은 취임사를 통해 "더 이상 작은 실수도 용납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이며 안일한 생각은 지금부터 모두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박 서장은 ‘기본에 충실한 경찰’, ‘청렴하고 깨끗한 경찰’, ‘제복의 가치를 스스로 지키는 경찰’을 요구했다.

그는 "경찰이 각자 맡은 바 직무를 기본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수행해 나간다면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면서 "훗날 퇴직을 하든 다른 곳에 근무하든 강남경찰서의 일원이었음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변화하자"고 강조했다.

또 박 서장은 "조직 내 일부의 잘못으로 수사권 조정 추진에 방해가 돼선 안 된다"고도 말했다.

박 서장은 강남경찰서가 버닝썬 사태를 계기로 '유착'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을 우려한 듯 "부정한 금품과 正導(정도)에 맞지 않는 유혹쯤에는 콧방귀 뀌면서 '경찰이 돈이 없지, 자존이 없냐' 하면서 멋있게 거절해보자"고도 독려했다.

박 서장은 경상남도 김해 출신으로 경찰대(6기)를 졸업했다. 이후 연세대에서 행정대학원 석사를 취득했다. 경찰청 외사국·기획조정관실 미래발전과장·함양경찰서장과 상하이 주재관 등을 거쳤다.

경찰청은 지난 21일 이재훈 강남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박 서장을 신임 서장으로 보임했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 사태 등 각종 논란과 관련해 책임지는 차원의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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