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 [뉴시스]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이 지난 24일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에 출연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박종진 앵커는 방송 중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글을 봤다”며 장 원장에게 그런 글을 쓴 이유를 물었다.

장 원장은 “이(김대중 전 대통령)분이 IMF를 빙자해 노벨평화상 받기 위해 대한민국 경제를 미국에 팔아 넘긴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가 신랄하게 비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벨평화상을 받으려면 두 군데서 지원을 받아야 한다”라며 “하나는 미국이다. 노벨평화상을 받으려면 남북관계가 좋아지던지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남북관계가 좋아지려면 미국이 협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다음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도움이 필요하다. 만나도 줘야하고 긴장도 완화하는 평화가 정착되는 모습을 보여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장 원장은 그런 일련의 과정에서 IMF가 들어왔고 그들의 요구대로 나라가 끌려갔다는 주장이다. 문제는 IMF가 우리나라에 요구했던 조건들이다.

장 원장은 “IMF는 미국이 주도하는 거다. 미국의 앞잡이다”라며 “(그들은) 5개항을 요구했다. 시장개방, 금융개혁, 재벌개혁, 재정긴축이다. 이런 게 전부 다 대한민국 경제는 망하게 하고 미국에게 이로운 거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재정긴축이 아니라 재정을 풀어야 한다. 바보짓이다. 재정긴축을 하면할수록 기업이 어려워 진다”라며 “(그래서) 현대재벌, 대우재벌이 넘어간 거 아니냐. 금융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서울은행과 제일은행도 없앴다”라고 말했다.

지금도 장 원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IMF를 빙자한 한국경제 파탄에 대해서는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당시 실정을 지적하기 위해 장 원장은 ‘국가위기 극복을 위한 구국선언’ ‘대통령님 나라 팔리는 소리가 들립니다’라는 책 두 권도 썼다.

당시 PC통신 하이텔과 천리안에도 ‘노벨상 욕심 때문에 나라가 망하겠다’ 등의 글을 섰지만 결국 돌아 온건 김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비난이었다고 회고했다.

사실 장 원장은 정치인 김대중이 대통령이 돼야 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야말로 저를 굉장히 좋아하고 아꼈고 함께 하자고 굉장히 많이 말한 분”이라며 “밥을 얼마나 많이 얻어먹은 줄 모른다”고 말했다.

또 “호남출신이 하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지역감정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라며 “지역감정 해소야 말로 국가적 과제고 최대 정치적 과제 아니냐. 김대중 씨가 대통령이 될 때까지는 굉장히 많이 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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