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지출전망↓… 소비자들 "소득 감소로 지출 줄이겠다"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소비자심리가 두 달째 하락하면서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비관적 인식이 강해졌다. 소득감소로 인해 지출을 줄이겠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소비지출 전망이 어두워졌다. 반면 서울 강남권 중심으로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르고 석달 연속 집값에 대한 전망이 오르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9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가 97.5로 전월대비 0.4포인트 내려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5개월 연속 오르며 기준점을 넘어섰지만 지난달 하락 전환하면서 다시 기준점 밑으로 내려왔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은 소득 하락에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소비지출전망(108)은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가처분소득이 감소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였다. 통계청은 올해 1분기 월평균 가처소득분이 전년대비 0.5% 감소했다고 말했다. 가처분소득이 감소한건 2009년 3분기 이 후 약 10년 만이며 가계저축전망(92)이 1포인트 하락한 것도 같은 배경이다.

주택가격전망(97)은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해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고 지수 기준으로 지난해 11월(101) 이후 최고치다. 주택가격전망은 지난해 9월(128) 정점을 찍은 뒤 올해 3월까지 6개월 연속 내렸다. 

이달 금리수준전망(100)이 9포인트 하락했다. 지수상으로 2016년 3월(92) 이후 감장 낮은 수준이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발언한 ‘금리인하 가능성’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2008년 7월 이후 현재가계부채(100) 통계가 편제되기 시작하면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79)은 1포인트 하락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실업률이 5개월 연속 4%대를 기록하는 등 고용지표가 악화된 영향이 컸다. 반면 임금수준전망(117)은 1포인트 올랐다. 이외 경기와 생활형편과 관련된 지수는 이달 보합을 보였다.

이달 물가수준전망(143)은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2포인트 하락했고 기대인플레이션율(기업 및 가계 등의 경제주체들이 현재 아는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미래 물가상승률)은 모두 0.1%포인트 내려 2.2%, 2.1%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