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총 532개 기업 뽑혀

[일요서울ㅣ이완기 기자] 서울시는 청년이 선호하는 '일과 삶의 균형' 기업문화를 실천하고 있는 '서울형 강소기업' 154개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일생활균형 서울형 강소기업'은 청년이 일하기 좋은 정보통신기술(IT), 인공지능(AI), 바이오, 교육, 서비스 등 분야에서 청년이 선호하는 기업문화와 사내 복지제도 등을 갖춘 곳이다.

환경 경영 전문기업 '㈜솔루티스'는 전 직원이 정규직이다. 또 육아휴직 사용 100%, 배우자 출산휴가 사용 100%, 출산휴가 복귀율 100%를 자랑한다. 이 회사는 시차출퇴근제와 재택근무, 재량근무제 등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소프트웨어 기업 '스튜디오씨드코리아 주식회사'는 전화실, 휴게실, 도서관, 요가방, 샤워실, 수면실을 조성했다. 탁구, 스크린야구, 야구관람 등 직원동호회가 운영되고 있다. 무제한 휴가 제도와 자율 근무제, 육아휴직 등에 참여하는 직원 비율이 높다. 

줄기세포 엑소좀 원천기술과 특허를 보유한 '엑소코바이오'는 청년내일채움공제, 장기재직휴가, 스톡옵션제도를 운영한다. 이 회사는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수직원에게 해외연수 혜택을 준다. 탄력출퇴근제, 원격근무, 재량근무제가 운영된다.

시는 이번에 선정된 154개 기업과 이달 중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년간 지원을 제공한다. 

해당 기업이 협약기간인 2년 안에 서울거주 만 18~34세 이하 청년을 신규로 채용하면 청년재직자를 위한 사내복지와 기업문화 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근무환경개선금'이 기업당 최대 7000만원까지 지원된다.

해당 기업이 여성재직자 30% 미만 기업이 여성 청년을 채용하거나 뉴딜일자리 등 시 취업지원프로그램 참여 청년을 채용할 경우 우대된다.

시는 선정된 154개 기업을 대상으로 1년간 유연근무 확대, 노동시간 단축 등 일과 생활 균형을 평가해 매년 우수한 50개 기업을 선정, 최대 1000만원 포상금을 지급한다. 

시는 또 서울형 강소기업에 청년인턴을 최대 23개월간 배치해 '육아휴직자 업무공백'을 지원한다. 휴직대상자와 청년인턴은 휴직 전 3개월부터 복귀 후 3개월까지 함께 일하며 업무 인수인계를 할 수 있다.

이 밖에 시는 서울형 강소기업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대표 취업포털사이트에 '서울형 강소기업 전용채용관'을 운영한다.

시는 강소기업이 청년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서울일자리센터, 자치구, 대학을 활용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추천한다. 시는 기업 운영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임금·근로환경·복리후생 등 고용환경 진단과 상담도 지원한다. 

시는 2016년부터 서울형 강소기업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정규직 비율, 서울형 생활임금 이상 지급, 일생활 균형제도 운영 등 일자리 질과 기업의 역량을 평가해 서울형 강소기업을 선정한다. 올해 추가된 154개 기업을 포함하면 지금까지 532개 기업이 선정됐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일생활균형 서울형 강소기업이 청년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 근무환경 개선지원을 통해 일자리창출 선순환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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