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2년까지 분산매각...희망수량경쟁입찰, 블록세일

우리금융그룹 <사진=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우리금융그룹 [출처:뉴시스]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18.3%)을 향후 3년 내 전부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지주전환 완료에 따라, 예금보험공사의 잔여지분 매각은 오는 2020년 시작해 오는 2022년까지 약 3차례에 걸쳐 분산 매각될 예정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동위원장 박종원·최종구, 이하 공자위)는 지난 24일 제167차 회의에서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방안」을 보고받아 이를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잔여지분(18.3%)을 완전 매각키로 결정했으며, 공자위는 “우리금융을 ‘민간의 품’으로 완전히 돌려주기 위한 ‘로드맵(road map)’을 논의·확정했다”고 밝혔다. 

공자위에 따르면 이번 매각은 대규모 투자자 등 대상으로 희망수량경쟁입찰을 우선 실시한 후 유찰·잔여물량은 블록세일로 처리할 계획이다. 희망수량경쟁입찰은 기존 과점주주 또는 신규 투자자를 대상으로 매각에 나서며, 매회 최대 10%까지 매각에 나설 예정이다. 블록세일로 매각될 유찰·잔여물량은 회차별 잔여물량 범위 내 최대 5%까지 진행되며, 1년 주기 매각 실시 기준, 직전 매각일로부터 6~18개월 기간 중 실시한다.

공자위 관계자는 “기존 매각계획은 특정 매각방식을 추진한다는 내용만을 담고 있어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후속대책 마련에 상당기일이 소요되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계획은 오는 2022년까지의 지분매각 ‘로드맵’을 통해 시기와 방안, 물량 등을 제시 해 완전 민영화가 지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공자위에 따르면 이번 매각에서는 외국 금융기관이나 외국자본에게도 국내투자자와 동등한 참여기회가 주어질 계획이다. 세부 매각 조건은 추후 매각소위 심사와 공자위 의결을 통해 확정된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