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오른쪽)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을 예방한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박수현 의장 비서실장 <뉴시스>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가운데)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국회의장 비서실장직을 사퇴한 박수현 전 실장이 내년 총선 준비를 위한 포부를 전했다.

박 전 실장은 2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서실장 임기를 마치고 다시 광야로 나간다”며 “지난 1년 동안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입법, 생활민원을 상담한 국민의 목소리를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방문 면담한 분을 정리해보니 약 4000여 명”이라며 “정성을 다해 경청하려 애는 썼습니다만 그렇게 느끼지 못한 국민이 있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박 전 실장은 “청와대 대변인을 마치고 나올 때 빈 물병만 쌓여있는 숙소사진을 올렸는데, 국회의장 비서실장 숙소를 나서면서도 빈 물병만 가득한 모습을 보이려니 지난 시간들이 한꺼번에 스쳐 지나간다”며 “빈 물병 하나하나마다 다시 국민의 목소리와 삶을 가득 담아 돌아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마음을 다해 감사드린다. 축복하고 평화를 빈다”며 글을 마쳤다.

박 전 실장은 지난해 7월 청와대 대변인을 마치고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준비하다 불출마 선언을 한 뒤 문희상 국회의장의 비서실장으로 취임했다.

박 실장은 내년 총선에서 고향인 충남 공주가 포함된 지역구(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역구의 현역 의원은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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