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까지 오폐수 처리장 등 밀폐공간 보유 취약사업장 집중감독 나서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서부고용노동지청(지청장 손영산)은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오폐수 처리장과 정화조 등 밀폐공간*에서의 황화수소에 의한 질식사고 발생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8월까지를 ‘질식재해 예방 집중 감독 기간’으로 정하고 오폐수 처리장, 하수관(맨홀) 등 주요 취약 사업장에 대해 감독을 실시한다.

이번 감독에서 밀폐 공간 출입 금지 조치 및 표지판 설치 여부, 밀폐 공간 작업 프로그램* 수립 여부, 환풍기, 유해 가스 측정기, 송기 마스크 등의 보유‧비치 여부 등을 중점 확인할 계획이다.

최근 5년간의 질식 재해(전국에서 95건) 발생 현황을 보면 질식 사고를 일으키는 위험 요인으로 황화수소(27건, 28.4%)가 가장 많았다.

특히 여름철에 발생한 24건의 질식 사고 중에서 14건(58.3%)이 황화수소 중독에 의한 것으로, 주로 오폐수 처리장과 정화조(8건, 57.1%), 축사(6건, 42.9%)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영산 대구서부노동지청장은 “산소 결핍 상태나 황화수소는 눈으로 확인되지 않아 그 위험성을 간과하고 밀폐공간에 들어갔다가 의식을 잃고 사망에 이르게 된다”며, “특히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다른 사고보다 40배나 높아 예방조치만이 노동자 생명을 보호할 유일한 방법이다"고 발했다.

이어 “질식 재해 예방을 위해 우선 사업주는 우리 사업장 안의 어느 곳이 밀폐공간인지를 확인하고 평상 시에는 출입을 금지시켜야 하고, 작업을 위해 들어가야 하는 경우에는 산소와 황화수소 등 유해 가스 농도를 측정해 적정 공기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반드시 환기를 하면서 작업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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