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비상용 생리대 비치 160개 기관 확대 
24일 '양성평등적 공공서비스 분야' 수상

[일요서울ㅣ이완기 기자] 서울시는 지난 24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019년 UN 공공행정 시상식에서 UN 공공행정상(UN Public Service Awards, UNPSA)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UN 공공행정상은 공공행정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 상이다. 이번 수상으로 시는 총 13번의 UN 공공행정상을 받게 됐다. 

UN은 2003년 6월 23일을 '유엔 공공행정의 날'로 지정한 이후 매년 전 세계 공공기관에서 출품한 행정서비스 또는 정책을 대상으로 공공 행정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우수 정책사례를 선정해 UN 공공행정상을 주고 있다.

유엔공공행정상 5개 분야 중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을 위한 양성평등적 공공서비스 추진'에서 수상한 '공공 생리대 지원 정책'은 2016년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여성 건강권 증진 사업이다. 

시는 스스로 건강을 챙기기 어려운 저소득층 십대여성의 성·건강권을 '기본권' 차원에서 보장하기 위해 2016년 생리대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시는 지난해 10월 취약계층을 넘어 갑자기 생리를 시작하거나 미처 생리대를 준비하지 못해 곤란한 여성들의 건강권을 증진하기 위해 ‘공공기관 비상용 생리대 비치 사업’도 처음으로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올해 6월부터는 비상용 생리대 비치기관을 11곳에서 160곳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번에 비치되는 기관은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성문화센터, 청소년문화의집 등 청소년시설 54곳 ▲도서관 18곳 ▲복지관 42곳 ▲박물관 9곳 ▲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여성기관 37곳이다.

비상용 생리대 비치 기관은 '스마트서울맵'에서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문미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 공공 생리대 지원 정책으로 유엔 공공행정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더욱 확대·발전시켜 여성 건강권을 증진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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