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고양 강동기 기자]  서울시립승화원을 찾는 유족 및 조문객들을 상대로 불.탈법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관계당국이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유명 관광지 일대에 호객행위 및 불법영업 등이 난무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제는 비단 유명 관광지에 국한되지 않고 승화원을 찾는 유족 및 조문객들을 상대로 불법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고양시 덕양구 통일로에 위치한 서울시립승화원을 운행하는 일부 버스기사들이 승화원 주변 인근 식당과 짜고 유족 및 조문객들에게 식당을 소개해주고 이들의 매출액에 따라 소개비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받고 있는 것이다. 당사자 간 은밀히 음성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해 현장 확인 등 행정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본지 기자가 승화원 인근 식당에서 취재한 결과 상조회사 이름이 적힌 여러대의 버스들이 정차 후 버스에서 20~30여 명의 유족 및 조문객들이 내린 후 식당에서 미리 준비한 식사를 마치고 빠져 나가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이어 본지 기자에게 제보한  A모 씨는 전화 통화에서 "승화원 내에는 식당이 없다." "음식이 형편없다."라는 등의 말을 한 후 "자기가 아는 곳으로 모시겠다고 말을 해 막상 따라가보니, 음식이 가격대에 비해 형편이 없어 분통을 터트린 일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서울시립승화원 인근에서 식당 운영을 하고 있는 B모씨는 "다른 식당에서 일부 기사들에게 소개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지급하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승화원을 운행하는 B모 기사는 본지 기자에게 "소개비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받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모든 거래는 은밀하게 핸드폰으로 이루어진다."라고 밝혔다.

이렇래 그 동안 불법 영업행위로 서울시립승화원을 찾는 유족 및 조문객들에게 적잖은 피해를 준 것이다. 손님의 의중과는 상관없이 불법행위가 이어지고 그럴 경우 형편없는 음식을 제공하고 바가지를 씌우는 등 2·3차 피해로 이어지게 된다. 이처럼 영문도 모른 채 피해를 입은 유족 및 조문객, 또한 정상적으로 식당 영업을 하고 있는 주변 식당들이 속수무책으로 지금도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관리.감독기관의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일부 식당업주와 승화원을 운행하는 일부 기사들간 뒷거래가 워낙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단속하기가 쉽지 않다는 불멘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루속히 관계기관의 성의 있는 근본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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