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충담금 환입으로 2분기에도 호실적 예상

본지는 ‘일요서울 선정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한 주간 이슈가 된 기업의 종목 리포트를 분석하고 소개한다. 이번 호는 하나금융투자와 교보증권· IBK 투자증권이 내놓은 우리금융지주 종목 리포트로 선정, 소개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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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원을 유지, 2분기 순익은 전분기 대비 5.5% 증가한 6000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 상회할 전망이다. 주된 이유는 한진 중공업 충당금환입이 발생함에 따라 2분기 그룹 대손비용이 800~90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산업은행과 채권은행들이 출자전환을 통해 한진 중공업 자본잠식을 해소하기로 하면서 충당금 환입이 예상되는데 우리은행의 한진 중공업 충당금 적립액은 약 1160억 원으로 이 중 75%인 850~900억 원 정도가 환입될 전망이다. IFRS 9 도입 이전에는 충당금 환입에도 불구하고 출자전환 주식에 대한 감액손실 처리로 출자전환이 은행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지만 IFRS 9 도입으로 유가증권 감액손실이 미발생하면서 은행 손익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2분기 대출성장률은 2.0%로 1분기 0.8%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은행 NIM도 1.52%로 전 분기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추정 순익 컨센서스 큰 폭 상회 전망

2분기 영업일 수 증가 효과에다 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익까지 감안할 경우 top-line은 추가 개선이 예상된다. 한진 중공업 충당금 환입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경상적인 대손비용도 잘 관리되면서 2분기도 펀더멘털 개선 효과가 지속될 듯하다. 카드·종금의 자회사 편입이 연내 예정돼 있어 전환 프로세스에는 약 3~4개월의 기간이 걸린다. 빠르면 6월 말, 늦어도 7월경에는 이사회 결의가 예상된다. 종금은 현금매수, 카드는 현금 매수와 주식발행을 병행할 예정인데 신주 발행은 간이·소규모 주식교환이 가능한 수준까지 예상된다. 따라서 신주 발행에 따른 자사주 발생에 따라 오버행 우려 발생은 불가피할 듯하다. 다만 이는 오래전부터 예정된 사안으로 카드·종금 지주사 편입 작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자사주 처리 방안 등이 이미 어느 정도 확정되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따라서 시장에 바로 물량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 듯하다. 다만 매각 시 할인율 등에 따라 일시적인 소폭의 주가 조정이 발생할 여지는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 6월 21일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은행의 자회사인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을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공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신주와 현금발행으로 우리은행의 우리카드 지분을 사들여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종합금융 지분은 현금으로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우리카드는 현재 우리은행 자회사로 되어 있었고, 우리은행은 기존 우리카드 주식 대신 우리금융지주 주식 4210만주(5.83%, 약6000억 원)와 현금 약5983억 원을 받게 된다. 우리은행은 ‘오버행’ 해결 방안으로 자회사 편입 이후 우리금융 주식 약 4210만 주(5.83%)를 보유하게 되는데, 은행은 지주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어 6개월 안에 이를 매각해야 한다. 다만 우리은행이 보유하게 될 지주 주식은 ‘오버행’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클럽딜’(소수의 기관을 모집해 시간 외 또는 장외에서 통매각하는 방식) 등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이 보유한 우리종합금융 지분 59.83%도 현금(약3927억 원)으로 취득해 자회사로 둘 예정이다. 우리카드 및 우리종합금융의 자회사 편입 완료 시점은 오는 9~10월쯤이 될 전망이다. 현재 동양 및 ABL자산운용 운용사 2곳이 금융위원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향후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 자회사 편입을 고려할 경우 우리금융지주 의 계열사는 총 10개가 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1만9000원을 유지하고 첫 번째 올해 1월 지주회사 출범 이후 자회사 편입 및 M&A 등이 활발해져 향후 성장이 기대되며, 두 번째 2019년 건전성 지표 개선으로 충당금 적립 우려보다 일부 부실대출의 경우 환입가능성도 존재해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이에 세 번째 2019년 예상 배당수익률이 약 4.9% 수준으로 배당 매력도 높은 수준이다.

IBK투자증권은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은행의 자회사였던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카드는 우리은행이 보유한 지분 100%를 취득하는데, 50:50으로 우리금융신주와 교부금을 지급한다. 종금은 우리은행이 보유한 지분 59.8%를 약 3900억 원에 양수한다. 카드 지분 취득을 위해 신주로 발행할 주식 수는 4만2103 천주이며, 현금지급 규모는 약 5984억 원으로 주식 수가 6.19% 증가하게 됐다. 2019년 말 기준 BPS는 약 3% 희석화될 것으로 전망되어 희석화 비율은 높지 않다. 문제는 우리은행이 주식교환으로 받게 되는 우리금융 주식 취득 후 6개월 내에 매각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버행에 대한 우려다. 지분율 6.19%는 작은 규모는 아니지만 아직 시간이 남아 있고, 우리금융 PBR이 낮은 점 등을 감안하면 시장이 우려할만한 오버행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 현재 예정된 일정대로라면 매각 시한은 9월 10일 이후 6개월로 내년 3월 10일까지다.

우리금융지주가 국제자산신탁 대주주 지분 65.74% 인수를 이사회에서 결의한 것으로 보도된다. 지분 44.47%를 우선 인수하고, 나머지 21.27%는 약 3년 뒤에 인수한다. 다만 44.47% 인수 시 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6.54%도 같이 인수하여 지분율 50%를 채울 예정이다. 국제자산신탁은 2016~2018년 순이익이 각각 207억 원, 270억 원, 315억 원으로 성장해 왔다. ROE는 2017, 2018년 각각 52%, 47%다. 우리금융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BPS 희석효과를 반영하여 기존 2만2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4.5% 하향조정했다.

오버행 고비딛고 사업포트폴리오 보강 구축

자산운용사 인수, 롯데카드 지분인수에 이어 카드·종금 편입과 부동산 신탁사 인수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금융지주 출범 당시 생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금융지주사의 구조를 갖추어 가는 중이다. 오버행 우려가 남아 있지만 우호적 투자자를 유치할 가능성도 커 보이며, 신주발행으로 자본이 증가한 덕에 추가 M&A에 대한 여력도 확보했다.

<출처 : 교보증권, IBK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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