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년 만에 ‘남남’···팬들 “태양의 후회 됐다”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속 배우 송중기, 송혜교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속 배우 송중기, 송혜교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톱스타 부부는 2년 만에 남남이 됐다. 이른바 송송커플인 송중기(34)송혜교(38)의 얘기다. 이들은 18개월여 만에 파경을 맞았다.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2016)를 통해 연인 사이로 발전해 201710월 백년가약을 맺었다.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팬들의 바람대로 결혼의 결실을 맺었으나 부부 관계는 오래가지 못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태양의 후회가 됐다는 우스개가 흘러나오고 있다.

근거 없는 지라시빗발, 소속사 법적 대응할 것···박보검왜 나왔나

송중기와 송혜교의 이혼 발표 입장은 같은 듯 달랐다. 앞서 송중기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광장의 박재현 변호사가 627송중기 씨를 대리해 626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접수했다고 알렸다. 이혼조정은 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부부 협의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다. 조정에서 합의하지 못하면 이혼 재판으로 넘어간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송혜교에게 이혼 책임이 있다는 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통상적으로 이혼 책임이 없는 쪽에서 조정을 신청하는 편이고, ‘송중기가 언론에 먼저 알린 만큼 이혼에 당당함과 억울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송중기는 의미심장한 심경을 밝혔다. 마치 송혜교에게 이혼 책임이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고, 이로 인한 상처는 작품으로 극복하겠다고 언급했다.

송중기는 저를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많은 분들께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죄송하다. 송혜교 씨와 이혼을 위한 조정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두 사람 모두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 보다는 원만하게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 앞으로 저는 지금의 상처에서 벗어나 연기자로서 작품 활동에 최선을 다해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뒤늦게 송혜교 소속사 UAA코리아도 입장을 전했다. 연예인 결별이혼 사유의 모범답안인 성격 차이를 이유로 들었다. 송혜교 측은 좋지 않은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송혜교는 남편과 신중한 고민 끝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사유는 성격 차이로, 양측이 둘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혜교는 따로 심경을 밝히지 않았다.

이혼 배경에 관심

송송커플 이혼 배경으로 관심이 쏠렸다. 두 사람은 협의이혼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지라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쏟아졌다. 송혜교에게 불리한 지라시가 나오면, 송중기가 타격을 입을 만한 이야기로 반박하는 식이었다. “송혜교가 드라마 남자친구에서 호흡을 맞춘 12세 연하 박보검과 바람을 피웠다”, “송중기가 의처증이 심했고, 송혜교에게 손찌검을 했다”, “오래전부터 별거했으며 송중기는 친한 친구의 집에 머물고 있다등이다. 양측은 지라시에 대해 법적대응을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특히 박보검과 송중기의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박보검이 송중기송혜교 이혼에 책임이 있다는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송혜교 씨와 드라마 남자친구에 함께 출연해 이혼 파장이 그쪽으로 간 것 같은데, 근거 없는 악성 루머다. 본인도 속상해 한다. ‘남자친구를 같이해 이슈가 될 것이라고는 예상했으나, 이런 루머가 돌 줄은 몰랐다. 지라시가 실시간으로 퍼지고 있어서 강력하게 법적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혜교의 법률대리인 법률사무소 지명은 송혜교의 유책, 이혼 관련 루머 등과 관련해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마음고생 심해

두 사람 모두 이혼을 결정하기까지 마음고생을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연예계 관계자는 “‘아스달 연대기촬영 당시에도 여러 가지 이야기가 쏟아졌다면서 송중기가 개인적인 스트레스 탓에 힘들어했고, 탈모도 심하게 왔다. 스태프 사이에서 부부관계에 무슨 일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송혜교도 측근에게 결혼생활과 관련해 힘든 심경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속앓이를 많이 해 5kg 정도 살이 빠졌으며, 주위에서 건강을 염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가정법원은 송중기의 이혼 조정 신청을 조정 전담부인 가사 12단독 장진영 부장판사에게 배당했다. 이미 양 측은 협의이혼에 합의했으며, 조정기일에서 세부 사항을 정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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