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송파구을 재보궐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던 바른미래당 박종진 후보와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 [뉴시스]
지난해 송파구을 재보궐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던 바른미래당 박종진 후보와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75회 방송에서는 출연진들이 지난해 치러진 재보궐 선거를 회상했다.

바린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박종진 앵커의 인사말이 끝남과 동시에 “박종진 앵커하고 엮여서 피해본 사람들”이라고 출연진들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재보궐 선거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이 최고위원은 박 앵커에게 “처음부터 싸워야 한다”며 적극적인 당내 활동을 주문했다고 회고하며 “박종진 앵커가 끝에 굉장히 훌륭한 전투를 했다”고 평했다.

박 앵커도 당시를 회상하며 “15.3%로 15%를 겨우 넘었다. 겨우 1억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만약 내가 그때 안 나왔으면, 내가 빠졌다면 어땠을까?”라고 물었다. 지난해 박 앵커는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송파을 재보서원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그러자 이 최고 위원은 “그냥 잊혔을 거다. 정치 한번 해 보려다 공천도 못 받은 사람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박 앵커와 이 최고위원의 말을 듣고 있던 신용한 석좌교수도 “(내가) 인재영입 1호였다. 환영식이 피크였다”며 “(하지만) 그날이 피크였다. 그 다음 날부터 계속 싸우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신 석좌교수는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지난해 재보궐 선거에서 충북도지사 후보로 나섰다 낙선했다.

박 앵커는 방송에서 “내가 만약 그때 물러섰으면 손학규 대표도 지금 대표를 할 수 없었다”며 “내가 끝까지 싸운 게 손학규 대표를 살려준 거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이 최고위원과 신 석좌교수는 맞장구를 쳤다.

지난해 6‧13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둘러싼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계와 바른정당계 간 갈등은 바른미래당에게 치명타를 안겼다.

당시 ‘손학규 전략공천론’이 공개 거론된 직후 통합 주역이었던 안철수 전 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는 공개 설전까지 벌였다. 결국 기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들 모두에게서 “통합을 괜히 했다”는 목소리까지 나왔었다. 공천 갈등이 통합 자체에 대한 회의론까지 불러일으킨 것이다.

결국 바른미래당은 당시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의 불출마 선언과 함께 안 전 대표가 꺼낸 ‘손학규 전략공천론’을 접고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로 당초 경선 1위를 차지했던 박종진 후보를 공천했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박종진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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