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북·중 정상의 모습들.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시진핑 국가주석. [뉴시스]
남·미·북·중 정상의 모습들.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시진핑 국가주석.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을 빠른 시일 내 개최할 것을 요청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알렸다.

통신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오사카에서 가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미 영도자가 가능한 한 빨리 대화를 재개해 (비핵화) 해결책을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미 관계 개선과 관련, "중국도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같은 시 주석의 발언은 중국이 사실상 북한의 벗바리로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은연 중에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중요한 역할을 중시하고 있다"며 "중국과 계속 연락 소통하면서 협력하겠다"고 화답하는 자세를 띤 것으로 통신은 보도했다.

지난 2월 말 ‘하노이 노딜’ 이후 양측 간 비핵화 협상은 발목이 묶여 있다.

시 주석은 G20 정상회의 개막을 앞둔 지난 20~21일 처음으로 방북했다.

당시 시 주석은 김정은 위원장과 회동 자리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적인 비핵화에 이해를 표명하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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