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세 정상이 30일 판문점에서 만남을 갖는다. [뉴시스]
남북미 세 정상이 30일 판문점에서 만남을 갖는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후 남북미 정상회동이 치러질 비무장지대(이하 DMZ)를 향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39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 일정을 소화한 뒤 각각 전용헬기를 이용해 DMZ로 출발했다.

두 사람은 DMZ 도착 이후 차량을 이용해 판문점 인근 DMZ 내 최북단 경계초소인 '오울렛 초소(OP)'를 방문했다.

이곳은 미군 JSA 경비대대인 캠프 보니파스의 최북단 초소로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하다 전사한 조지프 오울렛 일병의 이름을 따 왔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2시 10분부터 약 1시간 20분간 DMZ에 머물며 오울렛 초소를 살피고 보니파스 대대 장병들을 격려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것이라 밝히며 향후 일정은 변화할 수 있다. 이날 정상회담·기자회견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24분가량 늦게 마무리된 점도 고려 사항이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울렛 초소를 들른 뒤 판문점으로 이동해 김 위원장과 만날 것으로 여겨진다. 남북미 정상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것은 역사상 최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을 조우해 새로운 대북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월 1차 판문점 북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잠시 군사분계선을 넘었던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월북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