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뉴시스]
경찰.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최근 부산에 위치한 한 포차에서 폭행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가운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과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의 입장이 달라 첨예한 갈등이 예상된다.

지난달 28일 새벽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한 포차에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 A씨와 지인,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B씨와 일행 등이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그러던 중 A씨와 B씨 간의 말싸움이 격해져 서로 뒤엉키는 상황이 발생했다.

A씨는 ‘B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B씨는 ‘뒤엉키는 과정에서 A씨가 술에 취해 넘어졌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A씨는 사건 당일, 부산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 경찰이 자신과 지인만 지구대에 데려갔다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다음날 부산해운대경찰서에 사건 접수를 했지만 바로 대처를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112신고 접수 후 관할 지구대 순찰차 3대를 현장에 즉시 출동시켰고, 피해 사실 청취과정에서 용의자가 불상지로 도주했다는 진술을 확인, 주변 탐문을 벌여 용의자의 인적사항을 이미 확인‧확보했다”면서 “피해자에게는 통상적인 사건 접수를 하기 위해 지구대로 동행 요구를 한 것이다. 하지만 피해자가 음주로 진술이 어려워 고소 절차를 안내한 후 귀가 조치했으며 이후, 우동지구대로 전화가 와서 방문 요청을 했으나 피해자가 경찰서로 바로 가서 고소장을 접수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으로는 경찰은 고소장 접수 시 1차 조사는 고소 내용만 확인하고, 추가 수사에 따라 고소인에 대한 보충조사를 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해당 사건은 이미 용의자의 인적사항을 확인한 사건이라 해당 수사팀에서 보강수사를 위해 CCTV 확인 등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등 피해자가 주장하는 내용과는 사실이 다르다”고 전했다.

한편 A씨와 지인 등은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B씨는 다음주 중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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