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사진-뉴시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사진-뉴시스>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홈플러스가 1만4283명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홈플러스(사장 임일순)는 1일부로 무기 계약직 사원 1만4283명을 정규직으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홈플러스 전체 임직원의 약 62%에 달하는 인원이다. 

홈플러스의 이번 정규직 전환은 경쟁사와 달리 별도 자회사 설립, 직군 신설 등이 아니어서 더욱더 의미가 크다. 홈플러스는 각사에서 직급이 '사원'인 무기 계약직 직원들을 모두 정규직 직급인 '선임'으로 발령했다. 이러한 '조건' 없는 정규직 전환은 국내 최대 규모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들은 기존 정규직 직급 체계와 승진 프로세스를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선임으로 5년간 근무하면 '주임'으로 직급이 상승한다. 4년 뒤에는 '대리'로 다시 승진한다. 이후에는 근무 평가, 근속연수 등에 따라 '과장' '차장' '부장' 등으로 승진할 수 있다. 무기 계약직으로 입사한 직원이 '점장'이 될 길이 열린 셈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이번 변화는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1만4283명뿐만 아니라 함께 축하해주는 홈플러스 가족 모두에게 뜻깊은 일"이라며 "지난 22년간 함께 회사를 일궈온 임직원들이 영광스러운 새로운 시작, 그 출발점에 서게 된 것은 홈플러스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동시에 회사의 미래를 견고하게 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국내 비정규직 노동자 수를 전체 임금노동자의 33%에 해당하는 661만 명으로 추산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