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절기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 발굴·지원 계획 발표

7~8월 폭염기간가동…생계비·의료비·공과금 등 지원

[일요서울ㅣ이완기 기자] 서울시가 올해 여름 '서울형 긴급복지'로 2억5000만원을 추가 투입해 취약계층에 대한 폭염지원을 강화한다.

서울시는 1일 본격적인 여름철(7~8월)을 맞아 폭염, 폭우, 열대야 등에 대비한 '하절기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 발굴·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이 기간 옥탑방·고시원·쪽방촌 거주자와 저소득층 독거어르신 등 복지 사각지대 취약계층을 집중 발굴해 지원한다. 폭염도 자연재난으로 보고 올 여름부터 폭염과 관련된 지원만을 위한 예산을 처음으로 별도 편성했다. 

시는 옥탑방, 고시원 등 주거취약 지역 거주자와 저소득층에 대해 우리동네주무관, 복지플래너, 통·반장,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나눔이웃·나눔가게 등 복지공동체를 통해 민관이 협업해 집중 발굴·조사한다. 

특히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된 고독사에 대응해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막기 위해 지역주민들과 손잡고 위기가구 발굴에 앞장선다. 발굴된 위기가구에 대해선 국가 긴급복지와 서울형 긴급복지 등 제도적 지원여부를 검토해 맞춤형 지원된다. 

시는 서울형 긴급복지는 2억5000만원을 추가 지원해 생계비·의료비·공과금 등 최대 300만원을 지원한다. 냉방용품의 경우 지난해에 지원했던 선풍기, 쿨매트 등에 더해 에어컨까지 지원범위가 확대됐다. 폭염에 따른 전력이나 수돗물 사용 증가로 공과금을 부담하기 어려운 가구에는 공과금 지원도 새롭게 시작된다. 시가 자치구를 통해 예산을 보내 각 동주민센터에서 지원한다.  

시는 또 어르신, 쪽방주민, 고시원, 노숙인 등 폭염 시 건강을 해칠 우려가 높은 이들을 위해 기존의 무더위쉼터를 연장 운영한다. 어르신을 위한 무더위 쉼터는 9월30일까지 경로당, 복지관, 복지시설, 동주민센터 등에서 4069개소가 운영된다. 

일반쉼터는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폭염특보 발령 시 연장 쉼터는 오후 9시까지, 야간쉼터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가동된다. 쪽방주민과 노숙인을 위한 무더위쉼터는 5개 쪽방상담소 별 1개소씩 확대돼 노숙인종합지원센터 등 총 16개소가 운영된다.  

시는 인터넷, 모바일 환경에 취약해 정보를 알지 못해 지원받지 못하는 시민이 없도록 거리 현수막 등 오프라인 맞춤형 홍보 강화도 나선다. 

배형우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폭염으로 갑작스런 위기에 처한 어려운 이웃들이 수월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며 "시민들도 주위에 폭염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을 알고 있거나 발견할 경우 가까운 동주민센터나 다산콜센터(120)로 알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