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00~305W급 1800장 설치키로
전년比 1.5배↑…세대수 제한 없이 지원
300W급 2기 설치, 벽걸이 에어컨 4시간
선풍기 종일 가동 가능한 전력도 생산해

서울시청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청 (사진=서울시 제공)

[일요서울ㅣ이완기 기자] 서울시가 민간 업체 33곳과 손잡고 폭염에 취약한 아파트 경비실에 올해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를 확대한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900개 경비실에 태양광 모듈 총 1800장(1기당 300~305W, 경비실 당 2기씩)을 설치할 계획이다. 

지원 경비실 수는 지난해보다 약 1.5배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350개 아파트 단지의 548개 경비실에 태양광 모듈 1052장이 설치됐다. 지원 대상 아파트 범위도 넓어졌다. 300세대 이하 소규모 공동주택에서 세대수 제한 없이로 변경됐다. 

설치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업체, 태양광 모듈·인버터 제조업체도 33곳(지난해 10곳)으로 늘어났다. 

시는 지난해부터 공동주택 경비실을 에너지 취약시설로 분류해 보급업체, 제조사와 함께 공동주택 경비실 미니태양광 무상설치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2022년까지 총 4500개소 설치가 목표다. 

올해 사업에 참여하는 33곳은 ▲베란다형 미니태양광 보급업체인 ㈜유엔알, ㈜경동솔라에너지, 이솔라텍 등 보급업체 29곳 ▲㈜이엠테크,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모듈제조사 2곳 ▲㈜파워넷, 한솔테크닉스㈜ 등 인버터제조사 2곳이다. 지난해에는 보급업체 7곳, 제조업체 3곳이 참여했다.

태양광 모듈·인버터 제조사는 경비실 지원 사업에 한해 기존 공급단가보다 15~30% 인하된 가격으로 태양광 보급업체에 자재를 공급한다. 시는 태양광 보급업체에 보조금(일반세대 미니태양광 설치 시 지원금과 동일 수준)을 지원한다. 보급업체는 자재를 구입해 설치인력과 기술을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공동주택 경비실의 면적은 대략 2~6평 내외"라며 "300W급 미니태양광 2기를 설치하면 6평형 벽걸이 에어컨은 하루 4시간, 선풍기는 하루 종일 가동 가능한 월 약 60kw의 전기를 생산한다"고 말했다. 

이어 "냉·난방기를 가동하는 여름철이나 겨울철 외에 생산되는 전기는 아파트 공용전기로 소모돼 공동주택 에너지 절약에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5일까지 각 자치구 에너지 관련 부서를 통해 미니태양광 무상 설치를 희망하는 공동주택을 모집한다. 신청 단지에 대한 현장 실사를 통해 최종 선정된 경비실에는 10일부터 설치가 시작된다. 

시는 경비실 수의 경우 아파트별 최대 5개소로 제한해 보다 많은 공동주택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고 접수결과에 따라 추가 접수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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