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2015년 이후 경영 악화로 중단했던 생산직 채용을 4년 만에 재개한다. 올해 생산직 신규 채용은 조선 3사(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중 처음이다.

대우조선에 따르면 2018년 노사 단체 협약에 따라 현장 인력을 새로 채용하기로 했다고 2일 말했다. 지난 1월 진행된 사무직 신규 채용(58명)과 비슷한 50~60명 규모로 채용 인력을 모집했다.

대우조선은 사내 기술교육원에서 정규 직업훈련을 수료한 일부 인원들 대상으로 채용 절차를 진행해 연말에 용접·선체조립 부서에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

조선업황이 글로벌 경제 위기로 악화되고 회사가 적자에 빠지자 구조조정으로 이어진 대우조선은 2014년 1만3600여 명에서 올해 기준 9800여 명대로 줄었다. 이후 2015년 76명의 현장직을 뽑은 이후 생산직 신규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다.

대우조선은 일감이 늘어 일손 부족으로 신규 채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올해 6월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6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7척, 잠수함 3척 등 총 16척을 약 27억 8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업황이 완전히 회복됐다 말하기엔 이르지만, 수주가 늘면서 인력이 부족하다는 현장부서의 요청이 있었다"며 "주 52시간적용도 신규 채용 결정에 한몫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