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컬처위크(Bridges to Seoul)]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3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컬처위크(Bridges to Seoul)'가 그랜드힐튼서울에서 개최된다. 석유의 나라로만 인식돼 왔을 뿐 낯선 나라로 비춰진 사우디아라비아의 문화와 역사를 알릴수 있는 행사로 꽃, 사진·영상, 영화 등 크게 3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사실 사우디아라비아는 고대 문명의 교차지이자 이슬람교의 발상지로 역사적 위상이 높은 나라다.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 연 행사로 멀고 낯설게만 느껴졌던 나라가 매력적인 나라로 각인될 풍성한 요소로 꾸며질 예정이다.

‘꽃 전시관'은 사우디의 대표 수출품으로 꼽히는 꽃들만을 엄선했다. 사우디의 서쪽에 위치한 ‘타이프'의 산에서 재배되는 장미밭의 ‘와드 타이피’의 향은 매니아층을 확보한 인상적인 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사진·영상관'에서는 다양한 스펙트럼과 폭넓은 아름다움 속에서 영성, 자연, 얼굴을 통해 사우디 문화와 유산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 사진 중 ‘새의 눈으로 바라보다'는 녹색의 산봉우리의 풍부한 질감의 색채로 신비감을 더했다.

또한 ‘우리들 사이의 유리, 2019' 영상은 처음 상황을 마주한 관찰자가 일상적인 상황들을 유심히 들여다 보는 과정속에서 상황을 뛰어넘는 발견을 해나가는 과정을 작품속에 담았다.

‘영화 상영관'에서는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사우디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최근 출범한 ‘사우디 시네마'는 여태껏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와 역사 속 신화들을 들려줄 뿐 아니라 사우디 왕국의 다양성이 빚어낸 지형적인 다양성을 보여준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쓰는 서체를 캘리그라피 형식으로 라이브 공연처럼 보여주기도 한다.  

한국의 전통 악기인 해금과 사우디 전통 현악기인 ‘라바바'의 협업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중동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단조로운 저음과 중음의 풍성한 선율에 해금의 음색이 더해져 이색적인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신나는 사우디 전통 무용 공연도 준비되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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